로봇은 오늘날 공장 바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데 능숙하지만 차세대 로봇은 자동화 사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컴퓨터위클리'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로봇센터(Edinburgh Centre for Robotics) 소장 세투 비자야쿠마르(Sethu Vijayakumar)는 에딘버러에서 열린 '커넥트거브 리더스 서밋(ConnectGov Leaders Summit)'에서 “차세대 로봇들이 산업 안전, 의료, 재난 구조와 같은 ‘즉각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로봇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하는 업무만 생각했지만 우리는 많은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음 도전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데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로봇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가령 산업 안전에서 로봇은 공공 기반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접근 불가능한 장소에 배치될 수 있는 식이다. 그는 "현재 사회는 지하 하수도 등 기반시설 유지 측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의 무결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실 세계의 불확실성,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러가지 잡음과 예민한 문제로 현재의 기술 개발 속도는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두 세계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로봇은 매우 정밀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 능한 반면 인간은 맥락적 의사결정에 매우 능하기 때문이다.

비자야쿠마르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건강관리를 예로 들면서 로봇이 암 수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암 치료에 있어서 개입의 종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은 여전히 외과의사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정확한 종양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보다 흥미로운 시각 보조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로보틱스를 사용하고자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두 세계의 장점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야쿠마르는 또 건강관리 분야에서 외골격이 인간 회복을 돕고 국가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NHS에 부담을 주는 대신에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서치앤마켓(R&M)의 자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8년 180억 달러(21조 2200억원)에서 2024년에는 408억 달러(48조원)로 증가하고 2019~2024년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4.1%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사업체는 사물인터넷의 보급 증가와 지역간 로봇투자 증가를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가령 중국의 메이드인차이나 2025 이니셔티브는 품질 중심 및 혁신 중심 제조로 전환해 중국 산업을 광범위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