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이 스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로봇'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분 정도면 차량 운반과 이송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입차와 출차가 가능하다.

지난달 말 서우두공항 장기 주차영역에 있는 로봇 스마트 주차장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차를 찾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서우두 공항은 중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로봇 주차를 적용하는 공항이 될 전망이다. 현재 건설중인 다싱(大兴) 국제공항 역시 향후 주차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우두공항주식회사 정보과기부의 주임 엔지니어 ‘바건(巴根)’씨에 따르면 서우두 공항 로봇 스마트 주차장은 132개의 주차 자리가 있는 6개의 주차 공간에서 8대의 로봇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 차를 가져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이때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가면 왼편 앞쪽에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차량의 위치가 정확히 확인되면 '주차하세요'란 글자가 뜬다. 이때 운전자는 시동을 끄고 차문을 열고 나오면 된다. 이때 주차장 문 밖 디스플레이에는 "이미 시동이 꺼졌으며, 브레이크가 잡혀있고, 차 내에 사람이 없고 귀중품도 없어야 한다"는 안내가 나온다. 이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주차표가 인쇄된다. 주차가 완료된 것이다. 이어 주차장 문이 닫히고 운전자와 승객은 밖으로 나오면 된다. 소요되는 시간은 1분이 채 안걸린다.

그렇다면 주차는 어떻게 이뤄질까?

주차장 내부에는 팔레트가 있어 주차 로봇이 상하 이동, 운송, 회전, 입고 등 작업을 수행한다. 팔레트와 팔레트 위의 차량이 함께 주차 자리까지 이동한다. 공항측에 따르면 로봇 도입 이후 주차장 이용율이 더 높아졌다고 한다.

이 로봇 주차장에는 백엔드 제어 시스템이 있다. 제어 시스템을 통해 주차 로봇을 조율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 규획도 세운다. 임무도 배분하고 갑작스런 사고에도 대응한다. 로봇 내부에는 감응 설비가 있어 자동으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또 자동으로 운행 속도를 조절하고 효과적으로 차량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서우두 공항의 주차장은 모두 폐쇄돼 관리되며 이를 통해 주차장 운행 효율을 높이고 있다.

주차 로봇의 면적은 그리 크지 않지만 중량은 3.5톤에 달한다. 전력 소모가 낮아 친환경적이다. 전기로 움직이며 오염 물질을 내뿜지 않는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로봇은 연속 6시간을 일할 수 있으며 전력이 부족하면 스스로 자동 충전소에서 충전을 할 수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