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범보급사업을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은 파각란판별로봇시스템. 홈플러스가 상반기중 2~3곳의 선별장에 도입한다.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가 계란에 생긴 실금 판별을 위해 로봇을 도입한다.

8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빠르면 상반기중 전국 홈플러스매장에 공급되는 계란의 실금 여부를 판매하는데 파각란판별로봇을 도입, 적용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자체 보유한 대형 선별장 2~3곳에 파각란판별로봇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파각란판별로봇은 계란 표면을 두드렸을 때 발생하는 미묘한 음파의 변화를 분석해 계란 껍질에 생긴 실금(파각)의 유무를 검사하는 로봇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농업진흥청 과제로 개발한 것이다. 이 로봇은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시범보급사업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측은 이 로봇을 이용하면 기존에 사람이 육안으로 계란을 검사할 때보다 작업효율이 5배 이상 증가하고 판별 정확도는 90% 이상이라고 전했다.

계란은 가장 대중적인 축산물로,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다. 홈플러스는 파각란판별로봇 도입으로 파각란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마트 등 경쟁사와의 계란 판매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게 됐다.

재단 관계자는 “파각란판별로봇의 보급은 홈플러스의 활용 성과에 따라 이마트 등 대형마트뿐 아니라 대형 농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012년 롯데백화점,홈플러스, 이마트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 기업형 슈퍼마켓과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21곳에서 파는 40개사의 계란 2000개를 대상으로 청결 및 난각상태, 파각란 여부, 이물질, 호우단위 등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최하위인 3등급 판정 제품이 전체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등급 평가를 받은 16개사 가운데 3개사 제품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홈플러스 월드컵점 등에 공급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