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숙=도쿄통신원]일본 농림수산성이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기술을 매개로 타분야와의 산학 제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7일 보도했다.

농림수산성은 로봇 기술 등을 농업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대학의 공학부와 의학부에 농업연구거점을 만들고 자동차업체와 IT기업을 참여시켜 신기술과 생산 시스템 개발을 유도해나기로 했다. 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교섭 타결에 대응해 농업 작업 효율을 높이고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 농부가 신체에 부담을 주지않는 보조기기 수트를 착용한 모습.

이에따라 농수산성은 내달부터 농업 연구 거점 대학 공모에 나서 3월쯤 5개 대학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기준은 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연구 설비나 교원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연구 주제나 과제 해결에 필요한 인재 모집 등의 정보를 홍보할 수 있는 체제도 평가한다. 농수산성이 농업 관련 외의 학부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예산은 2013년도 추경예산과 2014년도 예산에서 20억엔 정도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 내용은 종자 파종시 센티미터 단위로 종자 간격을 조정하거나 GPS기반 농사기계 개발 등이다. 또 뇌신경 전공 의대생과 제휴를 통해서는 식생활의 서구화가 젊은이의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지는지 연구결과를 활용해 식품 회사가 쌀 등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상품도 개발한다.

농업생산법인과 일반기업과의 제휴도 지원한다. IT기업이나 로봇기업과는 고령자나 여성이 장시간 농사일을 해도 목이나 허리에 부담이 되지 않는 보조기기 수트를 저가로 만들어 보급시킬 예정이다. 또한 색을 식별하는 센서로 농작물의 위치를 확인해 자동으로 수확하는 시스템 상용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는 생산관리 담당자를 1~2년간 농업법인에 파견하여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낭비되는 일을 없애는 농업용 낭비제거 메뉴얼도 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