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물품을 배송하기 위해 설계된 많은 로봇들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로봇들은 집 앞 현관 계단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도쿄에 본사를 둔 '아메바 에너지(Amoeba Energy)'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드러운 폼을 이용해 계단을 쉽게 오르고 다른 장애물 위로 올라가는 추적 로봇 형태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 로보틱스 및 오토메이션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시연된 아메바의 로봇 프로토타입은 스폰지로 만들어졌지만 내구성이 뛰어난 EPDM(에틸렌 프로필렌 다이엔 모노머) 소재로 구성된 애벌레 모양의 트랙을 특징으로 한다.

수석 엔지니어인 유세이 쿠지라이(Jusei Kujirai)는 "트랙 자체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계단이라도 그 모양에 맞게 변형될 수 있다”며 “이는 접촉면을 극대화시켜 매우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EPDM은 5개월간의 테스트와 시연에서도 거의 마모되지 않았다. 로봇의 모터, 배터리 팩, 기타 다른 전자 제품들은 모두 단단한 반면 몸체는 부드러운 폼으로 덮여 있다. 이 기능은 로봇이 굴러 떨어질 경우 부근에 있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재난 현장 정찰 같은 응용 프로그램이 가능하지만 우선은 배달 서비스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쿠지라이는 "아마존은 라스트마일 배달 로봇을 만들려고 하지만 실제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어 집 앞에서 물건을 들어 올려야 하는 사람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부드럽고 인간 친화적인 로봇이 배달 전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마지막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메바는 현재 최대 6kg를 탑재할 수 있는 AE-01이라는 자율 상용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단 오르기 동작은 프로토타입의 동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