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로봇 착륙선 개념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인간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우스(Artemis)’의 일환으로 달에 과학 및 기술 장비 등 화물을 실어나를 민간 사업자 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3개 민간 사업자들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NASA가 지정하는 과학 및 기술 장비 등을 실어나를 로봇 착륙선을 달에 보낼 예정이다. NASA는 지난해 인간의 달 복귀 활동에 필요한 과학 및 기술 장비의 운반, 장비의 현지 설치 및 테스트 등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기는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NASA는 오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 표면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 궤도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영구 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민간 사업자들은 2024년 인간의 달 복귀에 대비해 사전 정지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3개 민간 사업자들은 먼저 NASA에 달에 보낼 장비들을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NASA는 올해 여름까지 달에 보낼 과학 및 실험 장비들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달 연구를 위한 과학 장비, 착륙선 위치 측정 장비, 달의 방사선 환경 측정 장비, 착륙선 및 우주인의 활동이 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장비, 내비게이션 정밀 지원 장비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아스트로보틱(Astrobotic),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 오빗 비욘드(Orbit Beyond) 등 3곳이다. 아스트로보틱은 795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2021년 7월까지 달의 최대 분화구인 '죽음의 호수(Lacus Mortis)'에 14개의 장비를 보낸다.

▲ 아스트로보틱의 로봇 착륙선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77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2021년 7월까지 달의 뒷면에 있는 '폭풍우의 바다(Oceanus Procellarum)'에 5개의 장비를 보내게 된다.

▲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로봇 착륙선

오빗 비욘드는 97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2020년 9월까지 달 북동부의 용암지역인 '비의 바다(Mare Imbrium)'에 4개의 장비를 보낸다.

▲ 오빗 비욘드의 로봇 착륙선

NASA 과학탐사부문 ‘토마스 주부헨(Thomas Zurbuchen) 부국장은 “민간 사업자들이 달에 보낼 로봇 착륙선과 장비들은 달과 태양계의 신비를 푸는 데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배울 것들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달 탐사와 궁극적으로 화성 탐사를 준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NASA 존슨우주센터의 CLPS 프로그램 매니저인 '크리스 쿨베르트(Chris Culbert)'는 “이번 민간 사업자 선정은 NASA와 민간 사업자간 협력 작업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인간의 달 복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단계 접근법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속도에 초점을 맞춘다. 오는 2024년 인간의 달 착륙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다. 2단계는 오는 2028년까지 인간 거주 기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NASA가 민간 사업자와 협력해 인간의 달 복귀 프로그램을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우주 개발과 관련된 민간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형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