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병원이 약 조제 로봇을 도입한다.

‘광저우러바오(广州日报)’에 따르면 중국 둥관(东莞)시 제5인민병원은 최근 스마트 정맥 약 배합 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둥관 제5인민병원은 '스마트 정맥 약 배합 로봇'을 구매, 올해 국경절(10월 1일부터 7일) 전후로 실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정맥용 약을 의학적 요구에 따라 추출하고 혼합할 수 있다. 약의 적합성을 판단하고 자외선 소독을 거쳐 병에 약을 담아 병 입구 소독까지 할수 있으며 병 입구 안전장치 작업도 할 수 있다. 약 배합 전 과정을 보다 청결한 환경에서 할 수 있으며 약 배합 과정 역시 보다 안전해진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 로봇을 이용한 약 배합 방식을 이용하는 병원이 많지 않으며 둥관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제5인민병원 약학부 주임 황웨이줸(黄卫娟)은 "로봇을 이용해 약을 배합하면 배합 비율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뿐 아니라 조제자가 화학 약물 등에 접촉하는 위험을 줄여준다"며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의료진에 임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쓰촨성 인민병원은 중서부 첫 '화학 약품 배치 로봇'을 적용했다. 지난해 11월엔 중국 선전에 위치한 남방과기대학병원에서 첫 '전자동스마트정맥 약 조제로봇'이 사용됐다. 이어 둥관에도 이 로봇이 도입된 것이다.

제5인민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 설비의 구매 예산은 550만 위안(약 9억 4370만원)에 달한다. 고가의 설비인만큼 결정이 쉽지 않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자동으로 위험한 약품을 배합하는 과정에서 업무자들과 완전히 격리, 위험 요소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설비는 자동으로 소모 재료를 검측, 정확한 조제 상황을 파악하고 이상 상황에 대한 경고도 한다. 처방상황에 대한 재심사 기능도 있으며 처방 정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이상 상황 발생시 제약 오류나 약품 낭비도 막을 수 있다. 또 미세한 약물 교차 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큰 역할은 종양 화학 약물을 배합하는 것이다. 제5인민병원은 이미 모든 항종양 화학약품과 보조약품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인건비 절감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제5인민병원의 황 주임은 "우리 병원은 일찌기 정맥 약 배합센터를 구축했다"며 "약물 배합 로봇 도입 이전에는 사람이 위험한 종양 약물을 수작업으로 제어할 수 밖에 없었으며 매번 배합시마다 약사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 도입 이후 제약사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효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동질화, 표준화, 규범화된 약 조제 환경을 마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문제 발생시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호평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