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중국 저장성 교육기관에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를 무상으로 제공, 과학 기술 분야 인재 육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일본 로봇 전문매체 ‘로보스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로보틱스(SBR), 중국법인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 차이나와 협력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의 교육기관에 페퍼와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로봇과 공생하는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페퍼를 활용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일본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해 지금까지 600개 이상의 교육 기관에 2만 8천회 이상의 프로그래밍 수업을 실시했다. 작년 12월부터는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기관에도 페퍼를 무료로 제공하고 STEM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소프트뱅크는 중국 저장성 지역 교육기관에 페퍼 2천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비주얼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 기반 페퍼 전용 교육용 프로그래밍 도구인 ‘로보 블록스(Robo Blocks)’의 중국어 버전과 교사용 프로그래밍 참고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저장성 교육청 관할의 교육기금인 '저장 선샤인 교육 기금(Zhejiang Sunshine Education Foundation)'을 통해 페퍼와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저장대학, 닝보대학, 항주외국어학교, 항주시승리 실험학교, 항주학군중학 등이 소프트뱅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용할 예정이다. 저장성 내 초중고와 대학 등 269개 교육기관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