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공정원 닝광난(倪光南) 원사

최근 중국의 주요 도시가 로봇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충칭(重庆)이 로봇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 13일 '2019 중국충칭스마트제조산업-협동로봇혁신생태대회'에서 중국공정원 닝광난(倪光南) 원사가 충칭일보와 인터뷰에서 "인건비의 상승과 인력 조달의 어려움은 갈수록 제조업의 난제가 되고 있다"며 "기업의 발전 수요뿐 아니라 국가의 정책 측면에서도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조류'는 이미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일부 영역에선 선진국을 앞섰다고 전했다. 닝 원사는 "중국은 전통적인 제조 측면에서 선진국에 이르지 못하지만 스마트 제조 혁신 영역에서는 이미 선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일부의 경우 선두 지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의 고속 발전에 따라 기업이 로봇을 사용해 원가를 낮추면서 올해 이미 로봇의 원가가 인건비를 밑돌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닝 원사는 "예컨대 중국 오보로보틱스(AUBO-Robotics, 遨博智能科技有限公司)가 생산하는 협동 로봇의 경우 평균 가격이 대당 8만 위안(약 1377만 원)이며 수명은 4~5년 수준이며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며 "임대, 유지보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의 로봇 도입을 촉진하면서 로봇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간-기계 협동 로봇의 경우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비교해 안전, 조작, 투자 회수, 활용성 등 측면에서 매우 큰 강점을 가지면서 최근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닝 원사는 "2022년이 되면 중국 전국의 전통 제조업 자동화 업그레이드 개조로 협동 로봇 수요가 1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충칭시의 경우 이미 300여 개의 로봇 기업이 있다. 이중 산업용 로봇 기업 수만 120개를 넘는다. 로봇 제조 영역에서도 충칭은 이미 시스템 통합, 완성품 제조, 로봇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이르는 통합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닝 원사도 이러한 관점에서 충칭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닝 원사는 "충칭은 전통적 제조업의 핵심 기지이며 산업의 기반이 두텁고 엔지니어 인재가 많으며 정부의 지원도 막강하다"고 덧붙였다.

충칭에 소재한 전통 제조 기지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막대할 것이기 때문에 로봇 산업의 전망 역시 밝다고 기대했다. 이에 충칭이 전통 제조업과 로봇 산업이 결합하는 전형적인 도시가 될 가능성도 높게 봤다.

이에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한 인재 육성을 활성화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상하위 공급망을 조성하는 노력이 동반돼야한다는 것이다. 닝 원사는 "로봇 혁신 애플리케이션 센터와 충칭 로봇 산업 생태 연구원, 또 충칭이공대학 로봇단과대 등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향후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앞서 발표된 '충칭시의 로봇 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가이드 의견'에 따르면 2020년까지 충칭은 로봇 연구개발, 검측, 제조 시스템 공급망을 조성하고 시(市)의 로봇 산업 매출을 1000억 위안(약 17조2160억 원)으로 늘려 로봇 산업을 새로운 지역 지주산업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