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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을 위한 로봇보급사업의 효과적인 방법제안이기주ㆍ(주)솔텍로보틱스시스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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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7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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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빅데이터라는 단어들이 언론기사에 나오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변화 속에서 중소기업, 특히나 제조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떤 분의 말처럼 ‘애국자’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과연 중소기업(특히 50인 미만의 중소제조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스마트 팩토리’를 완성하고 잃었던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까?

아마 이 질문이 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 계신분들과 또 그 지원 방향을 바라보는 우리 SI 업체들의 공통된 질문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서 중소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란 사전적 의미의 스마트 팩토리가 아닌 로봇도입을 통한 자동화를 말한다.

"중소제조업을 위한 로봇보급사업의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오랫동안 해온 필자로서는 길지 않지만, 중소제조기업 운영 5년, 중소제조기업 로봇 SI기업 4년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극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이나, 로봇도입을 희망하는 기업 대표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먼저 중소제조 업체들이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이 질문에 대답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중소 제조업 SI를 해 온 경험으로 보자면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로봇 도입을 주저한다.

첫째, 로봇도입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감 때문이다. 로봇 도입을 위해서는 로봇+자동공급/정렬장치+그리퍼+통합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렇게 구성된 하나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작게는 6천만원에서 비싸게는 1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둘째, 로봇도입을 할 공정에 대한 판단부족 때문이다. 이 부분은 중소 제조업 현장과 관련이 깊다. 자동화라는 것은 먼저 표준화가 우선되어야 진행할 수 있는데, 기존 중소 제조업 현장은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은 현장이 많기 때문에 로봇 도입 공정을 쉽게 찾아내기가 어렵다.

셋째, 로봇을 도입한 후에 이를 운용할 인력이 회사 내에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로봇 도입을 꺼리는 이유일 것이다.

중소제조 기업에서 로봇 도입을 어려워하는 이 세가지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형태의 로봇보급 사업이 그 실효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현재 시행되는 사업들에 어느 정도 녹아있어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세 번째 이유-사실 이 이유 때문에 로봇 도입을 어려워하지만, 이 부분이 간과되어 있다-는 여전히 남아 있어 로봇보급 사업으로 로봇이 보급된 후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거나 창고에 틀어박혀 있는 등의 문제를 낳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로봇보급, 그 중에서도 50인 미만의 중소 제조업의 로봇 보급은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로봇도입을 통한 스마트 팩토리 도입목적은 생산성 향상, 경쟁력 제고 등의 이유이지만, 50인 미만의 중소 제조업이 로봇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책을 입안하는 입장에서는 로봇 도입을 통해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고민 때문에 로봇 보급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지만, 중소 제조업, 그 중에서도 국가 산업단지가 아닌 지방의 중소 일반산업단지, 혹은 집적화 단지에 있는 기업은 사람을 내보내고 로봇을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뽑을 수 없어 로봇을 도입하는 것이다. 또한 많지 않은 직원이지만, 직원에게 월급을 더 많이 주고 핵심인력으로 키워, 그마저 다른 회사에게 뺏기지 않으려면 무언가 그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정책 입안하는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중소 제조업의 로봇 도입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지면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50인 미만의 중소제조 업체에게 도입금액의 70~80%를 지원한다.

둘째, 희망 업체에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는 간단한 양식(복잡한 사업계획서 역시 작성하기가 어렵다)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중소제조업 로봇도입협의체를 구성한다.

셋째, 협의체에 각 회사별로 최소 1인씩 로봇 프로그램 교육을 받을 회사 핵심 직원(혹은 핵심직원으로 성장시킬 직원)을 보내 로봇 교육을 이수하게 한다.

넷째, 이 프로그램 교육은 일정한 자격이 갖추어진 로봇 SI기업에서 담당하고, 이에 대한 비용은 정부에서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이렇게 교육받은 직원이 소정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시험을 통해 성적순으로 로봇 도입을 진행하게 한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로봇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의 핵심 직원에게 지속적으로 로봇 프로그램 교육을 시키는 것이고, 이 교육 과정중에 실제로 자사에서 진행하게 될 로봇 도입에 관한 시스템 구축을 직접 해 보게 하는 것이다. 전문가 도움을 받으면 단기간 교육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물론 이러한 교육에는 엄선된 로봇 SI기업을 활용하면 된다. 기존 지원사업이 단순히 정해진 업체에 돈을 주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의 지원사업은 먼저 회사 내에 로봇 전문가를 양성해 준 후 그 직원으로 하여금 로봇 도입사업을 진행하게 해야 할 것이다. 로봇 도입은 결코 하나의 시스템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 공정에서 로봇 도입 효과를 본다면, 기업 대표는 이를 수평 전개하여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봇 프로그램 직원 양성이 더 중요한 이유이다.

즉, 사람을 먼저 키우고, 시스템 도입에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에는 자체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게 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금을 지원받는 업체에서도 어렵지만, 사람을 보내 교육을 받게 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봇 보급사업은 단지 주는 돈만을 받아서 진행하는 시스템이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에서도 함께 투자해야 서로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그 성공 시스템을 추가로 자체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필자의 이러한 제안은 지난 달 군포시에서 있었던 기업 간담회에서도 발표하였고, 여러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이야기해왔다. 그러한 결실 때문인지 최근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이 로봇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소제조 기업의 로봇 보급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아주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각 지자체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로봇보급 사업에 이러한 절차를 도입하여 기관-수요기업(중소제조업체)-공급기업(로봇SI기업)간 서로 상생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 땅에서 애국자인 중소제조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 대표들에게 한 여름 시원한 냉수 같은 지원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이기주ㆍ(주)솔텍로보틱스시스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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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제
좋은 제안입니다.
(2019-05-10 10:05:03)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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