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용 로봇 기업 이스툰(ESTUN, 埃斯顿)이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이 14.61억 위안(약 2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2% 오른 가운데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 제조 시스템 매출은 7억3491만 위안(약 1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8% 늘었다. 자동화 핵심 부품과 운동 제어 시스템 매출은 7억2610만8400위안(약 1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이스툰의 고속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스툰은 2017년 10억80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9%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당해년도 산업용 로봇과 장비 매출이 4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

이스툰은 2016년 2월 로봇 3D 시각 기술 전문기업 이탈리아 기업 ‘유클리드랩스(Euclid Labs SRL)’를 인수, 로봇 비전 애플리케이션 방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어 2017년 2월 영국 트리오(TRIO)를 인수했다. 트리오는 산업 자동화와 운동제어 영역에서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고정밀 운동 컨트롤러에 강점을 보유했다. 이어 2017년 4월에는 바렛(BARRETT)에 투자했다. 마이크로 서보 드라이버(5cm 크기)와 인간-기계 협동 스마트 로봇 및 의료 헬스케어 로봇 연구와 제조에 강점을 보유한 회사다.

2018년 1월엔 난징 산업용 로봇 스마트 공장이 시운영에 돌입하고 독일 마이(MAI)사 중국 영업도 시작했다. 마이사의 시스템 통합과 정보화 방면 기술 강점을 토대로 이스툰의 역량을 결합했다.

중국 내에서도 인수를 통해 상품 라인을 확대하면서 주요 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스툰은 하이얼, 그리(Gree), 하이센스, 화웨이, 중타이(ZOTYE)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이스툰은 베이징 징궁기계유한회사(轻工机械股份有限公司)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고 산업 자동화, 정보화 영역에서 협력키로 했다.

2018년엔 화남 지역으로 개척 범위를 넓혀 포산까오신구(佛山高新区)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가전, 자동차 등 영역의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의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메이시투(MEISITOO)와 협력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억6785만 위안을 투자해 전체 매출의 11.49%를 썼다.

최근 몇 년간 산업용 로봇 매출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면서 로봇 성능과 품질 방면에서 글로벌 기업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핵심 부품 자급률이 80%에 이르러 원가 우위도 갖췄다는 분석이다. 약 30~40%의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스툰은 중국 선두 로봇 기업으로서 M&A와 핵심 기술 발전을 통해 외연과 내연을 동시 확장하는 의미있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