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객들에게 아이폰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을 만들 때 재활용 혹은 재생 가능한 재료만을 사용한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의 일부분이다.

CNN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사 사업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환경 분야의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정리한 ‘2019년 환경 보고서(2019 Environment Report)’를 발표했다.

지난해 애플은 '데이지(Daisy)'라는 이름의 아이폰 재활용 로봇을 선보였다. 현재 두 대의 로봇이 있다. 매년 120만 대의 중고 아이폰을 분해해 귀중한 부품 및 재료들을 회수한다.

애플은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지가 15가지 다른 종류의 아이폰을 분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간당 200개의 전화기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전에 애플은 '리암(Liam)'이라는 이름의 재활용 로봇을 사용했는데 데이지는 리암의 3분의 1 크기로 능력은 더 우수하다.

데이지에 의해 회수된 재료들이 올해 처음으로 애플 신제품에 적용됐다. 오래된 아이폰에서 추출한 알루미늄은 새로운 맥북에어 노트북에 재사용되고 있다.

리사 잭슨(Lisa Jackson) 애플 환경정책 소셜이니셔티브 부사장은 "현재 기술 공급망을 리메이크하려 하고 있다"며 “기술은 가능한 한 빨리 잠재 고객들의 손에 혁신을 가져다 주는 것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혁신의 일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시각을 전했다.

애플은 사람들이 오래된 아이폰을 데이지 로봇에게 더 쉽게 가져다주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령 고객들은 적격 모델을 미국의 베스트 바이 매장이나 네덜란드의 KPN에 반납할 수 있으며, 이후 이 기기들은 데이지에 의해 분리된다. 사용자들은 또한 애플의 '트레이드 인(Trade In)'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 스토어나 온라인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들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또한 텍사스 오스틴에 새로운 ‘재료 복원 연구소(Material Recovery Lab)'를 개설하기도 했다. 9000 평방피트(836제곱미터) 규모의 이 시설은 로봇 공학과 머신러닝을 이용해 재활용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는 역할을 한다. 연구소는 엔지니어들과 과학자들과 협력해 거대한 전자폐기물 재활용기를 이용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한다.

국제연합대학(United Nations University)과 기타 기관들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4470만 톤의 전자 폐기물이 발생했고, 그 중 20%만이 제대로 재활용되었다고 한다. 전자 폐기물에는 TV, 휴대전화, 냉장고 등 폐기된 전자제품이 포함된다.

애플은 2018년 780만 개 이상의 리퍼폰을 개조했으며 매립지로 가야할 전자 폐기물 처리량 4만 8000톤 이상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요소와 원료를 다시 살펴보고 있으며 재활용 방법을 지속 연구하고 있다. 가령 재활용된 코발트는 새로운 애플 제품의 배터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애플은 최근 자사의 공급업체 44곳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모든 소매점, 데이터 센터 및 기업 사무실이 100% 청정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잭슨은 애플의 환경 목표에 대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점점 더 많이 재활용되는 재료를 제품에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