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은 고객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로봇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로봇 전문매체 ‘로보스타’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인디 어소시에이츠(Indy Associates)'의 원격 제어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공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바타 로봇인 ‘제트(JET)’를 개발했다. 이 로봇의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일본항공은 다양한 로봇 시험 도입 경험을 갖고 있는 일본공항빌딩(주) '하네다 로보틱스랩(Haneda Robotics Lab)'과 협력해 하네다 공항에서 제트를 시험 운행하기로 했다. 시험 운행은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제트는 휴머노이드형 원격 제어 로봇이다. 조작자는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이동, 팔과 얼굴의 움직임을 통한 감정 표현, 로봇을 통한 고객과의 음성통화 등이 가능하다. 친근한 외모를 갖고 있으며, 보이스 체인저를 활용한 음성 커뮤니케이션으로 공항 직원 대신 고객을 안내하는 일을 맡는다.

JAL은 앞으로 국내외 여러 공항에서 다양한 안내 업무를 상정해 제트의 활용 방법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제트의 원격 조작 기능을 제고하고, 안내 업무 이외의 서비스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해 내년부터 일부 기능의 실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격 제어 로봇 기술을 활용하면 공항관리 직원들이 출산·육아·간병 등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에도 원격지에서 고객 담당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제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