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예술가가 자기만의 그림을 창조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들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빅터 웡(Victor Wong)'은 3년에 걸쳐 A.I 제미니(A.I Gemini)라는 봇을 만들어 프로그래밍하고 예술적 기법을 가르쳤다. 웡은 주로 검은 잉크와 물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중국의 전통 미술인 슈이머(shuimo,水墨畫:수묵화) 그림을 만들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이 알고리즘에는 무작위성이 반영되어 로봇이 어떤 것을 그릴지 웡이 사전에 알지 못한다.

'달의 건너편(Far Side of the Moon)’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로봇의 AI는 중국의 창어-4(Chang'e-4) 달 탐사선이 찍은 달의 이미지와 NASA의 달 3D 이미지를 제공받았다. 창어-4 달 탐사선은 1월에 달의 어두운 면을 포착했다.

A.I 제미니는 나무껍질과 볏짚으로 만든 전통적이고 신선한 선지(宣紙) 위에 50시간이 걸려 풍경화 혼합물을 만들었다. 런던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 조각의 평균 가격은 1만 파운드(약 1478만원)이다.

웡은 이 작품을 전시한 이후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아 즐겁다고 말한다. 웡은 로봇에 의해 창조된 작품이 예술이 될 수 있느냐는 로이터의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