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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퀀텀 점프' 원년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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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9  22: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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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갑오년 말띠의 해입니다. 올해는 우리 로봇산업과 로봇인 모두가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우리 로봇산업은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였습니다. 국내 로봇시장의 경우 실태조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5%씩 크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2012년의 경우 미미하나마 생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봇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이러한 어려움은 마찬가지 일 것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 로봇산업의 정체현상은 로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 할 새로운 킬러앱(Killer App)의 부재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로봇청소기의 생산과 수출이 큰 증가를 보였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로봇청소기 평가기준이 세계표준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대기업의 에듀테인먼트(스마트) 로봇사업이 본격화 됨에 따라 생산·내수·수출이 두드러지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스마트로봇은 로봇 플랫폼에 IT·네트워크 기술과 소프트웨어·콘텐츠가 결합된 대표적 융복합 제품(서비스)으로서 중소 로봇기업은 로봇플랫폼, IT·콘텐츠 중소기업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기업은 네트워크 기술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상생모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수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각축장인 '2013 DARPA 로보틱스 챌린지'최종 예선에 한국계 3개 팀이 통과했으며, 지구촌 최대의 로봇축제인 '2015년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2015)'의 부천 유치 등은 세계 속 우리나라 로봇계의 위상을 나타내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지난해 세계 로봇산업 동향을 보면 미국의 경우 일자리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 제조공정에 22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유럽의 경우도 2014년부터 로봇동반자 프로젝트에 1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는 2020년 세계 5대 서비스 로봇국가를 목표로 1억 유로 투자를 발표하는 등 세계 선진 각국은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의 고성장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ABB(스위스), KUKA(독일), FANUC(일본)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은 저가 제품 공세, 자회사 및 현지 합작회사 설립 등 적극적으로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지난 6개월 동안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8개 로봇기업을 인수한데 이어 로봇기술 기반의 무인자동차인 '구글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 로봇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닷컴은 물류관리와 배송에 로봇을 도입하여 로봇 활용·확산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의 로봇산업 진출이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로봇산업 집중 투자와 글로벌 기업의 로봇분야 진출로 향후 세계 로봇시장의 기술 및 시장선점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로봇시장이 정체현상을 맞은 가운데 이러한 급변하는 세계 로봇시장 동향은 우리에게 위기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로봇시장이 열림으로써 우리에게도 국내 로봇산업이 크게 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부터 산학연관 로봇전문가와 수요처 전문가를 참여시킨 가운데 향후 5년간 로봇산업 정책의 청사진이 될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제1차 계획의 시사점을 바탕으로 신시장 창출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글로벌 진출 본격 지원, 로봇 수요자 중심으로 개방과 경쟁 도입, 로봇과 타산업간 융합 촉진 및 산학연관 협력체계 강화를 추진 방향으로 국내 로봇산업의 대도약을 견인할 다양한 정책과제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러한 정부정책에 부응하여 올해에는 수요 창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 로봇산업의 저변 확충을 기본 방향으로 지원 사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경우,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공공분야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수요·글로벌 사업화 중심의 아이디어 발굴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요자 구매를 높일 수 있는 지원 제품을 발굴하고 시장검증과 해외 테스트베드를 연계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시장창출과 확대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로봇 창업 및 연관기업의 로봇기업화 촉진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함으로써 취약한 로봇산업 저변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해외시장 조사 분석, 로봇 분야별 심층 동향 분석 등 다양한 정보서비스 제공을 강화하여 로봇기업 뿐만 아니라 융합 가능한 타 산업 분야에서도 로봇산업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로봇기업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 둔화와 세계적 로봇시장의 더딘 확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지원과 더불어 로봇기업 스스로의 자구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중심의 로봇제품 개발을 지양하고 수요 중심의 비즈니스 창출에 역점을 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교구·교육용 로봇을 중심으로 해외 공동진출 모색 등 다양한 기업 간 공생·협력이 요구되며, 또한 제조용 로봇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로봇산업은 저출산·고령화, 안전·복지와 같은 미래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며 제조업의 생산성 제고 등 타 산업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메타 산업입니다. 따라서 로봇기술의 타 산업 분야 융합·확산을 통한 로봇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우리 로봇 산학연관 커뮤니티의 협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아무쪼록 올해 우리 로봇계가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여 2014년이 로봇산업 대도약(Quantum Jump)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로봇인의 분발과 건승을 기원합니다.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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