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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소프트 2019]대중들과 로봇의 미래를 꿈꾼 '시티즌 포럼'로보소프트2019 부대행사로 14일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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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5  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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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일요일 오후 1시, 코엑스의 한 회의실, IEEE RAS 국제학술대회 '로보소프트 2019(RoboSoft 2019)'의 '시티즌포럼' 행사가 열리는 강연장에는 탄성이 가득 찼다.

디즈니에서 개발하고 있는 CG 수준의 실사판 로봇들부터 유럽항공우주국(ESA)에서 연구하는 우주탐사용 오리가미 모듈러 로봇, 실제 활용되고 있는 인공근육과 인공피부의 공학적, 화학적 원리를 밝히는 장면들까지 로봇공학자들의 슬라이드가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객석을 가득 채운 500개의 눈동자들이 반짝였다. SF 작가들의 넘치는 상상력과 입담에는 폭소가 터졌다. 강연과 실제 로봇 시연, 질의응답까지 빼곡하게 채워진 3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이번 시티즌포럼은 로보소프트2019의 부대행사로, 인간중심소프트로봇기술연구센터ERC(센터장 조규진)와 걸스로봇(대표 이진주)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휴머노이드형 하드로봇이나 리지드로봇에 익숙한 시민사회에 소프트 로봇이라는 미래형 로봇의 첫 선을 보인 이들은, 조규진 센터장과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베이맥스’의 실사판 로봇팔을 만든 박용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인공근육 연구자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로보가미(오리가미 로봇)’ 분야 선두주자 제이미백 스위스 로잔공대(EPFL) 기계공학과 교수 등 국내외 톱클래스 연구자들이 그간의 개발과정과 연구성과 등을 들려줘,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조규진 센터장은 “소프트 로봇이란 부드러운 소재나 자유로운 운동 방식만이 아니다. 한 가지 기능으로 특화되고 한정된 역할을 하는 도구적 로봇에서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변형되고 활용 가능한 인간 친화적인 로봇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이는 또한 “트랜스휴먼이나 포스트휴먼, 메타휴먼으로 발전해 나가는 호모 사피엔스 인간종의 진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센터의 이름에 ‘인간중심’이라는 연구의 목적과 방향을 명시하게 되었다는 것.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가 기획, 출간한 '과학하는 여자들'에 선정된 대표 과학자로서, 화학이라는 기계공학과 바깥 분야에서 로봇을 하는 의미와 협업 과정을 소개하고, 여성 연구자로서 일과 가정의 밸런스 등 여러 측면들을 보여줬다.

한편, TEDx 강연에 이어 곧 있을 TED 메인 무대에 서게 된 제이미 백(백규진) 스위스 EPFL(로잔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트랜스포머' 등 변신 콘셉트의 영화 레퍼런스 등을 소개하며, ESA와 연구중인 우주탐사용 오리가미 로봇을 소개했다. 특히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전문가나 어른들은 ‘이것도 로봇이야?’ ‘어디에 쓰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 반해, 어린아이들은 편견 없이 받아들인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환경에서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미래의 로봇이자 소프트 로봇”이라며 그동안 소프트 로봇에 가해졌던 비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 프로그램위원장이며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남다른 이력으로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산 박용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나는 그다지 특별한 학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가르치는 서울대 학생들이 훨씬 똑똑하다”고 고백하며, “다만 천재들과 경쟁할 때는, 끝까지 더 오래 열심히 하는 길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떤 자리에 있든 관심과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다시 하고자 하는 일에 돌아갈 수 있다.”고 격려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한국SF협회 부회장 겸 아시아SF협회 사무국장인 윤여경 작가, 화학박사이며 ‘곽재식 속도’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인 ‘SF계의 천재’ 곽재식 작가는, SF 소설과 영화, 만화영화 속에서 역사적으로 그려진 로봇의 모습과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극한의 미래적인 상상력을 선보였다.

곽재식 작가는, 자신이 쓴 로봇과 미래, 화성의 부동산 개발, 외계인 조우법에 이르기까지 발랄하고 극단적인 SF의 사고실험들을 소개하며, “작가가 되는 길은 정말 쉽다. 지금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떠오르는 생각들을 쓰고 또 써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다. 그리고 독자의 호응을 얻으면 곧바로 작가가 되는 것”이라는 인터넷 시대의 작가론을 펼쳤다.

윤여경 작가는 꿈에서 영감을 받은 본인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인간이 메타휴먼을 넘어 신의 지위를 향해 변해갈 때, 예술과 과학이 할 수 있는 일들과 하지 못하는 일들을 소개하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과 예술의 접점에서 자유를 찾자”고 제안했다.

250명의 청중들이 함께 한 이번 행사에는 특히 초중등학생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다수를 이뤘다. 시민들은 행사 한 시간 전부터 미리 와 줄을 서고 로봇들을 직접 만져보며, 소프트로봇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 시티즌포럼 강연자들
정원영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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