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공격적인 로봇 배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장 내 낮은 수준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들이 보다 전문화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야후 파이넌스'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토-C라고 불리는 1500여 개의 자율형 바닥 청소기와 오토-S라고 불리는 300여 개의 선반 스캐너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1200여 대의 패스트 언로더(FAST Unloaders)가 트럭에서 자동으로 항목을 검색해 분류하고 추가된 900여 개의 픽업타워가 고객들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매점의 통로를 미끄러지듯 오르내리고, 재고 목록을 검색하고, 선반을 이리저리 조작하고, 가게의 넓어진 바닥 공간을 닦는 로봇과 곧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마트는 보통 매장 노동자들에게 할당되는 더 평범한 일을 완수하기 위해 로봇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채택했다. 대신 인간 동료에게 주어진 역할들은 변화하는 소매 환경에서 진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의 증가는 고객들의 기대를 높여 재고 정확성에서부터 쇼핑 경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마트의 이런 움직임은 자율 기술이 저임금 서비스 분야 일자리에 서서히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월마트의 한 고위 임원은 로봇들이 소매점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 확대를 위해 개인 쇼핑객들에게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존 크레셀리우스(John Crecelius) 월마트 중심사업 수석부사장은 “이 로봇들은 스마트폰처럼 작동할 것”이라며 “직원이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판매할 시간을 주기 위해 로봇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해주는 보조자들"이라고 말했다.

지루한 일에서 해방되다

예를 들어 월마트의 오토-C 자율 바닥 청소기는 현재 200개 이상의 상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바닥을 청소하고 광택을 내기 위해 자율 기술을 사용한다. 이 작업은 일반적으로 인간 작업자들이 매일 스크럽 기계를 사용해 2시간이 걸려 완성되는 작업이다. 로봇 사용 결과 청소 기계에 탑승한 작업자는 “이제 좀 더 디테일한 청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크레셀리우스는 “선반 아래를 들여다 보면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선반 아래 청소가 필요한 바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의 도움은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특히 과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수 있는 다른 세부 사항들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0개의 상점에서는 오토-S 셀프 스캐너로 인해 작업자들이 위아래로 이동하며 재고를 스캔해야 하는 지루한 작업을 덜어준다.

크리셀리우스는 "만약 당신이 우리 가게의 선반 앞에 서 있다면, 해결해야 할 모든 문제들을 식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이를 처리하는 것은 매우 지루하면서도 도전적이다"고 말했다.

오토-S는 선반을 스캔하여 품절된 품목, 잘못 배치된 상품, 잘못된 라벨 또는 누락된 라벨을 검색한다. 또한 다른 문제들을 더 빠르고 더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관계자들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한편 현재 300여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스트 언로더는 트럭에 기반한 재고 수요와 부서에서 제품을 자동으로 검색하여 정렬한다.

크리셀리우스는 "전반적으로 자동화된 업무는 그동안 이직률이 높은 ‘매우 평범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로봇 보조자는 오락적인 가치가 있다.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고,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는 등 사람을 끌어들이기 쉬운 요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