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인공지능(AI) 무인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인 ‘스카이보그(Skyborg)’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3년까지 ‘조기 운용능력(Early Operational Capability,EOC)’을 갖춘 자율비행 무인전투기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 발표와 엔가젯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공군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산하 전략개발 및 실험(SDPE:Strategic Development Planning and Experimentation) 사무국은 ‘스카이보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15일 방산업체와 인공지능 업체에 RFI(request for information)를 발송했다. SDPE사무국은 이번 RFI에서 스카이보그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과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현행 기술 시장 추세와 작전 분석 개념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다.

RFI에 따르면 스카이보그는 다른 항공기와 기타 장애물과의 충돌을 막고 악천후에도 자율비행이 가능하고 이착륙도 할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이 조종하는 경우 미숙 또는 전혀 경험이 없더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체와 페이로드의 구조를 분리할 수 있는 모듈식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모듈 방식으로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벤 트랜(Ben Tran) 스카이보그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지난해 10월 SDPE를 통해 올해 회계연도에 스카이보그 초기 프로그램에 관한 자금을 배정받음으로서 스카이보그 프로젝트가 공식화됐다고 설명했다.

벤 트랜은 미국의 적대국들이 인공지능과 자율성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23년까지 미 공군도 저비용, 소모성의 인공지능 및 자율시스템을 조기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스카이보그 추진 계획의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스카이보그 프로젝트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저비용, 소모성’ 무인 전투기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미 공군 전투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연구소 우주항공시스템부문에서 스카이보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매트 듀켓(Matt Duquette)’은 “스카이보그는 공중에서 항공기의 비행과 제어를 담당하는 단순한 알고리즘부터 특정 작전이나 하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복잡한 인공지능까지를 포괄하는 인공지능 항공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보그 프로젝트는 기존에 미 공군이 추진했던 기초 연구의 기반 위에 추진된다. 미 공군은 그동안 ‘해브 레이더(Have Raider)’와 자동 지상 및 공중 충돌회피시스템(Auto Ground and Air Collision Avoidance systems) 같은 인공지능 항공기술에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밴 트랜 PM은 스카이보그는 현재로선 특정한 항공기를 예정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 측면에서 오픈 아키텍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카이보그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 412 테스트 부대(Test Wing), 이머징 기술 연합 테스트 부대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대는 빠른 전개가 가능한 소형 UAV를 이용해 AI와 자율성, 자율 비행과 협력 비행 등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