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대학으로 가라. 수업이 아니라 회사에서 로봇을 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스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대학(University of San Francisco:USF)에서는 블렌디드(Blendid)의 스무디 제작 로봇이 등장했다.

블렌디드는 1년 전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플러그앤플레이 센터에서 자율 스무디 제작소를 시작했다. 식품 서비스 운영업체인 본 아페티(Bon Appetit)와 제휴해 스무디 자율 머신을 USF로 데려왔다. 셰프B의 로봇은 시간당 36개의 스무디를 만들며 USF 캠퍼스에 있는 마켓 카페에서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USF는 캠퍼스에서 로봇을 시험하는 대학 중에는 가장 최근이다. 북애리조나 대학(NAU), 조지 메이슨 대학(GMU), UC버클리, 퍼시픽 대학 모두 캠퍼스에서 음식과 간식을 떨어뜨리고 돌아다니는 작은 로버 배달봇을 가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는 로봇들에게 인기있는 대상지이다. 많은 인구가 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블렌디드 같은 로봇은 이처럼 트래픽이 많은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데 스무디는 사람들이 빨리 움켜쥐고 싶어하고, 로봇은 말 그대로 24시간 내내 앉아서 스무디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렌디드는 본 애퍼티트와 같은 식품 서비스 회사에 프랜차이즈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7만 달러(약 8000만원)짜리 로봇을 저렴한 선불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소덱소(Sodexo)가 NAU와 GMU에서 스타쉽(Starship)의 로봇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일을 감안할 때 그다지 놀랍지 않다.

USF의 새로운 로봇 스무디 메이커 출시와 관련된 흥미로운 점을 블렌디드가 FAQ 페이지에 올려놓았다.

Q: 블렌디드가 기존 본 아페티 작업자의 일자리를 없애나.

A: 아니다. 블렌디드 키오스크는 보너스를 주는 셈이다. 기존 직원들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도 마켓 카페에서 또 다른 음식 선택권을 가져다 준다. 스무디 로봇은 여기에서 어떤 일자리도 없앨 수 없다. 직원 부담을 줄이고 바쁜 시간 동안 대기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노동력에서 로봇의 역할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중이며 블렌디드와 본 아페티는 논쟁을 넘어서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