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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미술 시대 막 올랐다소더비 경매에 인공지능 미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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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6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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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미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더 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달초 소더비 경매 시장에는 독일 인공지능 아티스트인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lingemann)’이 제작한 ‘행인의 기억 I(Memories of Passerby I)’이라는 인공지능 미술작품이 경매에 올랐다. 이 작품은 앤티크 타입 받침대 위에 2개의 스크린을 연결해놓고 2명의 인물 초상화를 표출한 것이다. 왼쪽 스크린에는 남자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 스크린에는 여성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사실 이 초상화는 정지 화면이 아니라 몇 초 간격으로 계속 움직이는 동화다. 그리고 앤티크 모양의 받침대는 단순히 장식품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탑재한 컴퓨터다.

클링게만은 이 작품 제작을 위해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생성적 적대신경망)’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GAN은 2개의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생성자(generator)’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는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을 하고 ‘분류자(discriminator)’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는 실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데이터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분류자는 진짜 데이터와 가짜 데이터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가 되기까지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클링게만은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미술가들이 그린 그림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시켰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행인의 기억 I’이라는 인공지능 예술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작품은 4만 파운드(약 6000만원)에 팔려나갔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의 인공지능 미술 집단인 ‘오비어스(Obvious)’가 제작한 ‘에드몽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라는 초상화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2500달러에 낙찰돼 미술계와 인공지능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당시 낙찰가는 전문가들의 예상가격의 40배를 웃도는 금액이었다. 인공지능 미술 작품에 이처럼 높은 가격이 매겨지자 미술계보다는 인공지능 예술커뮤니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프랑스 오비어스는 20대의 젊은이들 3명이 만든 인공지능 예술집단인데, 이들이 제작한 ‘에드몽 드 벨라미’가 순수하게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오비어스는 에드몽 드 벨라미를 제작하면서 크라우드 오픈소스 코드를 활용했다. 이 코드는 당시 19세의 프로그램인 ‘로비 바렛(Robbie Barrat)’이라는 학생이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비어스는 나중에 오픈소스 코드를 활용했다고 인정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느낌을 가졌다.

아무튼 오비어스에 이어 클링게만 작품이 경매 시장에서 큰 금액에 낙찰되자 미술계와 IT업계는 인공지능 미술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 아니나며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 미술의 등장은 그동안 소수가 점하던 미술 행위와 거래 시장을 민주화해 일반인에게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미술 영역마저 인공지능에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의 창의성을 인정해야하는거냐는 논란도 일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향후 3~5년사이에 AI미술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엔비디아, 어도비, 디즈니 픽사 등 업체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기초 드로잉만 있으면 고화질의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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