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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로봇계 결산] 조심스럽게 숨고르기 했던 1년경기 불황속에 전문서비스 분야 "뚜렷한" 움직임...청소로봇은 명암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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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5  2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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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로봇계도 정책 관련 부처가 개편됨에 따라 산학연 전반에 새로운 판이 짜여졌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답보상태를 거듭해오던 시장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로봇업계에 진출한다는 소식과 함께 일본과 중국에서도 산업 흐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의미있는 뉴스들이 전해졌다.

올해 로봇계를 정책과 산업부문으로 나눠 점검해 본다.

▲ 2013년 로봇계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라인이 새로 구성됐다. 사진은 지난달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 전시관에 들러 수술로봇 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3 로봇계 결산
-정책 부문

창조경제를 모토로 박근혜 정부가 올 초 출범하면서 창조와 융합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강조됐다. 이런 정책의 변화 속에 로봇은 융합의 핵심이라는 개념으로 정부 전부처로 스며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정부 정책적인 측면에서 로봇 산업은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정부 조직 개편으로 로봇산업과가 기계로봇과로 확대 개편되었고, 로봇PD와 로봇융합포럼등 로봇정책 라인도 전면 교체됐다. 새로운 5년을 위한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댔고,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범부처간 협력도 강화됐다. 또 국방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로봇분야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정부 지원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내년 예산은 실질적으로 삭감된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로봇산업의 근간이 될 인프라는 잡음이 있었지만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로봇정책 라인의 전면 교체
산업계와 정부를 이어주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수장 자리도 2개월가량 임명이 늦어졌지만, 9월 정경원 신임 원장이 들어서면서 업무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민간부문 싱크탱크인 로봇융합포럼도 권동수 의장 등 새로운 운영진이 들어섰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이 5년만인 올해말 사실상 완료됐다. 1차 계획에서는 로봇에 대한 인식제고와 홍보를 통해 신산업으로서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사업 추진에 중점이 두어졌다.

지난 5월 정부는 제1차 범부처 로봇산업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협력강화에 나섰다. 범부처 로봇산업정책협의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차관을 위원장으로 해 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방위사업청·중소기업청·소방방채청·농촌진흥청·특허청 등 15개 부처로 구성됐다.

협의회에서는 부처간 역할분담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R&D지원기관을 포함한 로봇 R&D 협의채널 구성, 부처협업형 로봇 프로젝트 발굴 등이 논의됐다.

국방, 로봇 산업에 손짓국방분야 민군협력강화
로봇이 차세대무기 체계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군수 분야에서도 로봇 기술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한 한 해였다.

지난 8월 방위사업청은 국방로봇사업팀과 선도기술사업팀을 신설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범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 기업 및 연구소 등 민간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민군 협력과제로 추진하는 국방로봇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예산 지원도 대폭 늘리고 국방 무인로봇 분야를 민군 협력 및 융합의 핵심분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밖에 매년 실시해 온 로봇기술 수요과제를 올해부터는 민군이 함께 실시했다.

지난 10월에는 국방과학기술 기획발전 포럼’이 개최돼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연구기관 및 방산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군 협력을 통한 국방기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관심 높지만 산업부 예산 지원은 감소
지난 5월 정부는 범부처 로봇산업정책협의회를 통해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추진 등에 총 163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기계로봇과 기준)만 보면 올해 집행한 예산은 12408700만원이었다.

그동안 사업성 미흡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로봇테마파크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인천로봇랜드는 9월, 마산로봇랜드는 11월에 각각 착공에 들어갔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 송도 청라국제도시 767000에 총 7584억원(국비 595억원, 시비 1,475억원, 민자 55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로봇산업진흥시설(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과 유원시설(테마·워터파크), 부대시설(콘도, 상업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반동리 일원 1259890부지에 조성되며 모두 7000억원(국비 560억원, 도비 1000억 원, 시비 1100억 원, 민간사업비 43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남권(경남중심)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지난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2013 로봇계 결산-산업 부문

올해 로봇 산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숨고르기에 치중한 한 해였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서비스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이런 움직임 가운데 산업계의 구심점이 돼줘야 할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지난 7월 서유열 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회장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면서 6개월 가량을 표류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 로봇업계의 2013년은 현대중공업 등을 중심으로한 전문서비스 로봇 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던 해로 기록됐다. 사진은 지난 10월 로보월드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부스 전경.
의료 로봇 분야 부상
올해 세계적으로 나타난 가장 뚜렷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는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의 두드러진 움직임이다. 특히 치료와 수술, 진단, 재활 등으로 구분되는 의료 서비스 로봇의 부상이 큰 뉴스가 됐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사회 국가인 일본이 정부차원에서 간호보조로봇의 육성을 추진하는 등 의료로봇에 대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기업으로는 가와사키중공업이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회사 시스멕스와 합작으로 '메디카로이드'라는 의료로봇 기업을 설립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경북대 융합의료기기 로봇연구소가 팔이나 다리 등 부러진 뼈를 맞추는 골절수술용 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서울아산병원과는 중재시술로봇, 관절부위 인대재건 수술로봇 등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고영테크놀로지의 의료서비스 로봇분야 참여는 업계가 주목하는 뉴스였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의료 영상기반의 수술로봇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온 고영은 지난 10월 '2013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개발 결과를 대거 공개, 사업 다각화의지를 보여줬다.

인공관절수술로봇 업체인 큐렉소도 국산 수술 로봇을 싱가포르 탄톡셍 국립병원에 공급해 화제가 됐다.

이밖에 지난 2009년부터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로봇분야로의 영역확장을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모습을 보여 내년을 기대하게 했다.

산업용 로봇 회복세-중국, 산업용 로봇 도입 추진
산업용 로봇 업계는 나름대로 선전한 한해였다.

지난 3분기까지 동부로봇(322억원), 로보스타(727억원) 등 산업용 로봇 업체들은 매출 규모에서 지난해 실적을 돌파한데 이어 사상 최고였던 2011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산업용 로봇 수요기업들도 대규모 설비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 내년을 기대하게 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저장성 정부와 미국의 애플이 앞으로 각각 87조원, 105억 달러 규모의 로봇설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따라 그동안 중국시장을 선점해온 KUKA, ABB, 가와사키중공업, 야스카와전기 등 유럽과 일본기업들은 중국 현지 로봇생산 라인 확장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청소로봇 시장은 명암 교차
시장조사기업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청소로봇 판매량은 10월말 기준으로 109000대가 팔려 전년도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실시한 청소로봇 7종에 대한 품질 평가 결과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였다. 7종 청소로봇 가운데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만이 품질인증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핵심기능인 마루먼지 제거와 자율이동 성능에서는 각각 3종만이 합격점을 받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세계 로봇업계는 지각 변동 예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두 건의 굵직한 뉴스가 타전됐다. 세계 최대 인터텟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프라임 에어서비스 발표와 구글의 잇따른 로봇기업 인수이다. 아마존 닷컴과 구글의 움직임은 최근 몇년동안 뚜렷한 이슈가 없었던 세계 로봇계를 치열한 경쟁구도로 재편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로봇계의 관심을 모았던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최종예선 (DRC Trials 2013)은 지난 22일 대회 최종결과 구글의 잔치로 끝났다. 구글이 인수한 일본 기업 섀프트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최종예선을 통과한 13개팀 가운데 6개팀의 로봇 역시 구글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제품이었다. 한국계는 팀토르와 팀카이스트가 각각 9위와 11위, DRC-휴보가 12위에 그쳐 미국 및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김태구 기자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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