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동차협회(AAA)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1%의 응답자가 자율주행자동차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조사 당시의 63%보다 상당히 높아진 수치로, 미국인들이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2017년 초 78%까지 높아졌으나 연말에는 63%로 낮아졌다.

미국인들이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향후 자율주행자동차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게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자동차의 인명 사고와 테슬라의 ‘오토파일롯’ 오작동 사고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자동차협회의 ‘그렉 브랜넌’ 이사는 “소비자들이 완전 자율주행자동차나 부분 자율주행자동차와 상호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소비자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수용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저속으로 공원이나 공항을 이동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탑승하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3%의 응답자들이 이 같은 상황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44%의 응답자들은 음식 또는 상품 배송 자율 로봇에 대해 편안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품 자율배송 로봇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아직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가운데 55%는 오는 2029년까지 대부분 자동차들이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