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에 소재한 로봇 스타트업 퀴네틱(QinetiQ)이 미 육군의 소형 지상 로봇 공급권을 획득했다. 보스턴에 위치한 경쟁사인 엔데버 로보틱스(Endeavour Robotics)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결과이다.

'디펜스뉴스'가 보도한 조지아주 포트베닝(Fort Benning)의 육군 성명에 따르면 3월 11일 퀴네틱의 소형 25파운드(11.3kg) 미만의 지상 로봇인 CRS-I(Common Robotic System—Individual)에 대해 최대 1억 5200만 달러(약 1727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트베닝은 CRS-I의 역량에 걸맞는 첫 탄생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궁극적으로 후속 계약과 옵션은 약 3000대의 로봇, 4억 달러(4546억원)에 이를 수 있다.

육군은 2018년 10월 애버딘 테스트센터(Aberdeen Test Center)에서 열린 엔지니어링 및 제조개발 런오프 테스트에서 로봇의 성능을 바탕으로 퀴네틱을 선택했다. 이 서비스는 원격 조작이 가능하고 이동성이 뛰어나며 분리된 병사가 배낭을 메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지상 로봇을 지향한다.

로봇은 향후 드론 혹은 지상 플랫폼을 제어할 수 있는 범용 컨트롤러를 활용해 관리될 예정이다. 로봇에는 다양한 페이로드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가 제공된다.

이 계획은 2020 회계연도에 첫 번째 CRS-I 시스템을 시행하는 것이다. 육군은 지난 2018년 4월 퀴네틱과 엔데버의 2파전으로 경쟁을 압축시켰다. 엔데버는 2018년 10월 미 육군 연례회의에서 시스템을 공개하지 않고 12월에 CRS-I의 경쟁 시스템인 스콜피온(Scorpion)을 공개했다.

CRS-I의 선정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에 쓰여진 7000대 무인지상 차량의 어설픈 조합을 현대화된 최신 시스템으로 바꾸려는 육군 전략의 중요한 진전이다. 육군은 소형, 중형 및 대형 범위와 범용 컨트롤러에서 몇 가지 공용 섀시를 사용해 무인 지상 차량을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