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 포털 기업 바이두가 올해도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적극적인 투자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바이두의 회장 겸 CEO인 리옌훙(李彦宏)은 내부 서신을 통해 바이두의 인공지능 영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4분기 272억 위안(약 4조5543억6800만 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시장의 예측을 넘어선 실적으로 순이익은 21억 위안(약 3516억 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23억 위안(약 17조12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지난해 바이두의 순익은 276억 위안(약 4조62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내부 서신에서 리 CEO는 일부 상품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바이두 앱의 활성(액티브) 사용자는 1억6100만명이었으며 영상 월 활성 사용자는 1년 전의 100만 명에서 19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자체 AI 음성 비서인 ‘듀어OS(DuerOS)’ 설치 수량은 지난해 12월 2억대를 넘어섰다.

리 CEO는 "거시적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안정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 상품이 급속히 성장하고 기반도 튼실해졌으며 모바일 생태계 역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기술 혁신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 시장을 개척하면서 기존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실현했을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를 위한 AI 산업 기회도 창출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다진 AI 사업 기반을 토대로 올해 AI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AI 애플리케이션을 탐색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시켰다"며 "이것이 올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사업을 핵심 영역으로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듀어OS와 아폴로(APOLLO), 스마트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용자와 고객이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한해 바이두는 모바일 기반을 다져가면서 AI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인공지능의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