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메디테크 스타트업 이키웍스(Ikkiworks)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로부터 2만 5000호주달러(2014만원)를 지원받아 중증 어린이들을 위한 로봇 동반자 개발에 나선다.

이키 로봇은 아이들이 병원이 아닌 집에 있는 동안 활력 징후와 약 복용을 모니터링한다. 약의 기한이 지났거나, 아이의 체온이 너무 많이 올라가거나, 혹은 다른 어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클라이브 맥팔랜드(Clive McFarland), 시튼 맥케온(Seaton Mckeon), 콜린 스타헬(Colin Stahel)이 설립한 이키의 로봇은 어린이를 진정시키는 역할에도 초점을 맞췄다.

맥팔랜드는 "부모는 노래와 이야기를 녹음할 수 있으며 이키는 필요할 때 다시 재생해준다. 만약 아이가 이키에게 말을 걸면 이키는 자신의 언어로 말대꾸한다. 아이가 불안감을 느낀다면 이키는 아이를 달래기도 한다. 이키의 머리가 밝아지면 아이는 그것을 양초처럼 불어 호흡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키가 아이들이 자신을 치료하는 데 주체가 되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2만 5000 호주달러의 보조금은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아이들이 로봇을 편하게 사용하도록 더 견고하게 만드는 데 사용된다. 더 나아가 이키웍스는 이 로봇을 만성 질환 및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과 노인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용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NSW의 니콜 쿡(Nicole Cook) 주지사는 이키웍스가 NSW에서 개발되고 있는 위대한 헬스케어 기술의 대표 사례라고 극찬했다.

이 소식은 호주 연방 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의료 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론치빅(LaunchVic)은 메디테크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200만 호주 달러(16억원)의 자금을 배정했다.

2018년 4월에는 메디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키네틱스(Global Kinetics)가 파킨슨병의 관리와 치료를 위한 솔루션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775만 호주 달러(6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원격 헬스케어 스타트업 코비우(Coviu)의 경우 물리치료 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120만 호주 달러(9억 7000만원)의 프로젝트 보조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