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차페크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기계문명과 노동하는 인간을 생각해 보는 희곡이다. 우리는 많은 기계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거리에는 빠른 속도로 자동차들이 달리고, 엄청난 정보가 컴퓨터를 통해 집으로 송출되고, 기계장치를 이용해 우주까지 날아간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일부 가진 로봇들이 성큼성큼 길을 걸어가고, 로봇들이 청소를 하는가 하면, 로봇들이 줄을 지어 노동자처럼 척척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로봇이 우리 생활의 안락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로봇 덕분에 노동이 줄어 들었지만 인간이 즐겨야 할 최소한의 노동이 사라지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노동은 땀을 흘리며 직접 느껴야 값진 것이다. 작가인 카렐 차페크는 보헤미아에서 태어난 체코의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 산문작가, 극작가이다. 대표작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U.R)]은 SF 문학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 로봇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