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 대비 8.7% 증가, 2만8000위안(약 465만원)을 넘었다. 이는 중국이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보유했단 것을 의미한다. 새해에도 소비가 중국 경제의 지속적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톈샤차이징(天下财经)‘ 보도에 따르면 '2019 소비시장 관찰' 보고서는 로봇이 요리를 하고 인공지능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요식업계의 변혁이 시작되고 있다.

◇ 로봇이 요리하고 식객 유혹

스마트 식당은 최근 2년 간 새로운 조류로 등장했다. 요식업에서 하나의 '묘수'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이래 스마트 식당의 진화는 더욱 빨라지면서 한층 실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에 소재한 미래식당에서 요리를하는 주방장은 이미 로봇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이 오히려 로봇의 조수가 되고 있다.

식당 직원에 따르면 소세지와 베이컨을 각각 용량에 맞춰 칸에 담고 완두콩을 담고, 생강, 마늘 등도 각각 담는다. 그러면 로봇이 열을 가하고 볶고 끓이는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식재료 준비에서 요리, 맛을 내는 과정이 모두 표준화된다. 이렇게 나온 요리는 실력있는 주방장도 흉내내기 어려운 맛을 낸다. 소비자들은 "매우 신기하며 로봇이 요리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 스마트 시스템이 훠궈 체인점의 인건비 40% 절감

유명 훠궈(火鍋:진하게 끓여 낸 육수에 양고기 또는 소고기를 담가 살짝 익혀 먹는 중국요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이디라오(海底捞)는 최근 첫 무인 식당을 오픈했다. 식당의 식재료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모든 요리가 '신분증'을 가진다. 고객이 스마트 주문 기기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주방에서는 로봇 팔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 로봇이 고객 앞에 가져다 놓는다.

하이디라오의 수석전략관 저우자오청(周兆呈)씨는 "식당의 여러 스마트 시스템은 하이디라오의 인건비 중 40%를 절감해준다"며 "스마트 생산, 스마트 운영에 더해 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식당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를 통해 요리를 화기 위해 자동으로 올려놓는 등 업무 관리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 고객의 입맛과 취향 분석

식당의 지능화 수준도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 분석을 함으로써 살아있는 데이터의 가치를 살려낸다. 어떤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할 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디라오의 경우 슈퍼 앱(APP)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개인 입맛을 분석해 마케팅 자료로 활용한다. 슈퍼 앱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 앱은 지능화와 디지털화를 접목한 운영 플랫폼으로서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우팡자이(五芳斋, Wu Fang Zhai)', '저우헤이야(周黑鸭, Zhou hei ya)', '칭펑바오즈푸(庆丰包子铺, Qing feng bao zi pu)' 등 중국 내 여러 식당 브랜드가 인공지능 스마트 식당을 개업했으며 '디코스(德克士, Dicos)'는 향후 2300개의 무인 셀프 식당을 열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중국요리협회의 회장인 지앙쥔셴(姜俊贤)씨는 올해 중국 요리 산업에서 수 천년간의 생산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