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편(JP)이 후쿠시마현 자동차학교와 재해공영주택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택배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전체 마을이나 집합주택 등 보다 현실적인 환경에서 무인 집배를 실현해보려는 시도다.

후쿠시마현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에 로봇 기술을 도입해 핵연료 폐기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피해 지역에서 로봇과 드론을 투입해 실험을 진행하는 등 각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실증실험을 진행한 자동차학교는 나미에마치(浪江町)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휴교 중이다.

자동차 학교 내부 부지를 가상의 마을로 상정하고 4륜 주행 자율로봇을 투입했다. 자율주행 로봇은 우체국을 출발해 가정집 2채를 돌았다. 보행자가 튀어 나올 경우 센서와 카메라로 감지해 정지할 수 있고 횡단 보도에서 신호대기도 가능하다. 자전거와 엇갈리면서 주행하고 S자 코스도 문제없이 주행했다. 일본우편 담당자는 "실증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언제라도 도로에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 재해 공영 주택은에선 2륜 주행 로봇이 우체국을 가정한 장소를 출발했다. 주택의 입구에 있는 경사로를 올라 배달처인 가옥에 무사히 도착했다. 실험에 참가한 78세의 현지 주민은 “나이든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들을수 없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