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화의 영향으로 미국인 일자리의 최대 25%가 없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미국인 36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위험이 높은 직종은 사무관리, 생산, 운송, 식음료 서비스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의 일자리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반의 테크놀로지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루킹스 연구소 ‘마크 뮤로(Mark Muro)’ 수석 펠로우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기능 향상, 재교육, 직업 전환 등을 빨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직종 가운데 상당수가 몇 년내 사라질 것이며 다른 직종들은 20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미국 중서부 지역 소도시들의 일자리가 가장 위협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인디아나주, 켄터키주다. 이 2개의 주안에 있는 소도시들은 거의 절반에 달하는 일자리가 제조와 운송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위스컨신주,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역시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반면에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 대도시들은 일자리 상실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식음료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젊은 이들과 낮은 기능을 요구하는 업종에 있는 사람들도 실직 위험이 높다. 마크 뮤로는 대중들을 지원하는 분야에 있는 일자리들은 로봇 도우미에게 일자리를 넘겨줘야한다고 지적했다. “레스토랑은 매우 소수의 종업원들만 갖고 유지될 것이며 호텔에선 안내 데스크에 있는 5명 정도의 사람이 1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호텔 이용객들이 셀프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소수자 집단 역시 로봇 자동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젊은 노동력과 히스패닉들이 특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로봇 자동화의 도입으로 일자리를 상실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종은 사업, 엔지니어링, 소셜 서비스, 교육, 경영관리 등 분야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로봇 자동화가 노동 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요크대 마티아스 코르테스 교수는 자동화는 경제 성장, 제품 가격 하락, 수요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라지는 직업 대신 새로운 일자리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란 설명이다. 코르테스 교수는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과 별로 높은 기능을 요구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는 관리직 여성들도 일자리 상실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