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발전 속도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중국이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제 과학기술 및 의료정보 분석 기업 '엘스비어(Elsevier)'가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지식의 창조, 전이 및 응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인공지능 연구 영역에서 세계 선두로 올라서고 중국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갈수록 더 많은 연구 인력이 학계에서 산업계로 흘러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3년간 중국 학계의 인공지능 인재 유치건수는 인재 유실 건수를 크게 뛰어넘었다. 인공지능 연구 선두 국가로 자리잡겠다는 목표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인공지능 영역에서 중국의 연구 건수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 엘스비어는 "이같은 추이가 이어진다면 중국이 향후 4년 내 유럽을 넘어서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 성과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적인 유동과 협력 모델로 봤을 때 인공지능 연구에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다. 유럽은 인공지능 연구 규모가 가장 크면서 가장 다양화된 지역으로 인식됐다. 유럽 이외 지역과의 국제 협력 성장 속도 역시 빠르다.

이번 보고서 데이터 수집에는 엘스비어 산하 스코푸스(Scopus)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스탠포드대학의 인공지능 데이터 역시 활용됐다. 또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의 데이터도 일부 참고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연구가 과거 5년(2013년~2017년)간 매년 13%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봤다. 2008년부터 2012년 5년간 성장 속도는 5%에 그친 반면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글로벌 모든 과학기술 영역의 성장률은 0.8%에 불과했다.

분석을 위해 연구, 교육, 기술, 미디어 4대 영역에서 총 60만 개의 문건과 700여 개 영역의 특정 단어를 지목했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7대 연구 영역을 추려냈다. △검색과 최적화, △퍼지시스템, △자연어 처리와 지식표시, △컴퓨터비주얼, △머신러닝, △확률추론, △기획과 의사결정 및 신경망네트워크 등이다. 이상 연구 영역에서 머신러닝과 확률추론, 신경망네트워크와 컴퓨터비주얼 연구 산출물이 가장 많았으며 증가 속도도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또 사회 발전에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으며 미디어는 윤리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윤리 측면 학술 연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