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연도별 산업용 로봇 판매 실적

인도의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가 지난 2017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017년에 설치 기준으로 총 3412대의 산업용 로봇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627대보다 30% 성장한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의 산업용 로봇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달했다. 인도의 산업용 로봇 성장을 이끈 산업 부문은 자동차 섹터로, 2017년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문은 전년대비 27%의 성장률을 보였다.

준지 츠다(Junji Tsuda) IFR 회장은 “인도에서 자동차 산업은 산업용 로봇의 핵심적인 성장 엔진”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인도 자동차업체들이 생산 설비를 확충하려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OEM업체들도 자동차 부품의 지역 조달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 산업 부문도 자동차 산업계를 추격하고 있다. 고무와 플라스틱 산업, 금속 산업, 전기 및 전자 산업의 산업용 로봇 판매가 전년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지 츠다 회장은 “일반 산업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소비자 시장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시설과 현대화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산업용 로봇 판매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IFR은 인도의 로봇 성공 스토리가 2009년에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2009년 이후 산업용 로봇의 도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태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계 랭킹 14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설치 운영대수 기준으로는 캐나다와 스페인, 싱카포르에 이어 랭킹 13위를 차지했다.

IFR은 인도의 산업용 로봇 밀도가 종업원 1만명당 85대 수준에 그친다며 자동화의 잠재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인도의 로봇 밀도는 인도네시아(378대), 캐나나(505대)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