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배 대표 등 로보빌더 측 관계자와 알 하리브 모던테크놀로지 측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에 나섰다.

국산 로봇이 카타르의 교육 시장을 뚫었다.

1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교육용로봇 전문업체 로보빌더(대표 박창배)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한 중동시장개척단 행사에 참가, 현지유통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카타르최고교육위원회(QSEC)에 270만달러 규모의 교육용 로봇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계약한 제품은 로보빌더가 이동로봇 개발업체 로보쓰리와 함께 개발한 교육용로봇 'RQ'시리즈로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대상 제품이기도 하다. 'RQ'시리즈는 앞으로 카타르최고교육위원회가 각급 과정에 교육용 로봇 교재로 채택해온 '레고 에듀케이션'시리즈를 대체하게 된다. 'RQ'시리즈는 초급과정부터 고급과정에 이르는 제품군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에앞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중동시장개척단은 행사기간동안 카타르 주요 기관을 방문하며 한국산 로봇기술을 소개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11일에는 과학자단체인 카타르과학클럽(QSC)에서 '카타르-한국 로봇세미나'를 열어 한국의 로봇 기술과 교육로봇관련 커리큘럼을 제안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세미나 결과 카타르최고교육위원회가 자국의 로봇교육과정에 'RQ'시리즈 로봇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로보빌더는 1차로 현지 유통회사인 알하리브 모던테크놀러지와 1차로 27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과 함께 양사간 전략적 제휴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창배 로보빌더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교육용 로봇분야에서 국가간 협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 단초를 제공한 것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측은 "한국의 우수한 로봇기술과 교육환경을 카타르에 보급함으로써 양국간 로봇기술 사업화 및 관련인력 개발 가능성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주카타르한국대사관 측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으나 내년 한-카타르 수교 40주년 행사때 이번 계약에 관련된 내용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중동시장개척단 행사에는 로보빌더 외에 로보트론(로보타미니), 퓨처로봇(퓨로), 퍼스텍(스코봇), 로보쓰리(BB 라이더), 파맥스(식물공장 생육관리 로봇), 미니로봇(로보노바-2), LIG넥스원(조류 퇴치 로봇 시스템), 유인프라웨이(DIPANI) 등이 참가했다. 괄호안은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