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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내 로봇이슈 전망조규남ㆍ로봇신문/4IR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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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1  00: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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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밝았다. 몇일 전 본지가 발표한 '2018 국내 10대 로봇뉴스'에서도 나와 있었듯 지난 한해 국내 로봇업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2018년에 국내 로봇업계가 많은 발전을 해 왔다는 것이다. 2019년 올해에도 로봇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새해 국내 로봇업계 이슈와 관련해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번째,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에 과연 어떤 콘텐츠들이 들어 갈지 주목해야 한다.

현행 지능형 로봇법 제5조는 지능형 로봇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해 5년마다 정부가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되는 '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동안 추진할 국내 로봇산업 진흥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로봇의 연구개발, 보급 확산, 인력 양성, 수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포함해 왔다.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어떤 콘텐츠들이 담기느냐에 따라 결국 로봇기업과 관련 산업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산업부는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로봇 시장을 2018년까지 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또 로봇 사업 육성을 위해 2018년까지 5년간 2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고, 로봇 연구개발(R&D) 종합 역량 제고, 로봇 수요의 전 산업 확대, 융복합형·개방형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 융합 네트워크 구축 등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작년까지 국내 로봇산업은 6조원 규모에도 턱없이 모자라고 투자계획도, 중점 과제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했다. 단순하게 한번 보여주기식으로 수립되는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이번에야 말로 실질적으로 국내 로봇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들이 수립되어야 하고, 수립된 계획은 책장에 모셔둘 것이 아니라 1년마다 계획 대비 성과를 분석하고 부족하거나 약한 부분은 즉시 바로 잡아 실질적인 국내 지능형 로봇 발전 방향이 되도록 만들고 활용해야 한다.

두번째, 국내 협동로봇의 발전 속도와 성과가 얼마나 이루어 질까 궁금하다.

아직도 로봇시장의 70% 정도는 산업용 로봇이 차지할 만큼 전체 로봇시장에서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고무, 플라스틱 산업과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도 로봇 도입이 활발해 지면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에서 협동로봇으로 관심 영역이 이동하고 있다. 물론 협동 로봇 시장 규모는 아직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에 비해서 매우 작지만, 산업용 로봇 시장에 혁신을 몰고 오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자 기존 유니버설 로봇 이외에 ABB, 쿠카 로보틱스, 야스카와전기, 덴소 등 기존 산업용 로봇 업체들이 협동 로봇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협동 로봇에 모바일 베이스를 부착해 이동성을 강화하거나 휴머노이드 형태를 갖춘 협동 로봇들도 등장하고 있다. 제조, 전자, 물류산업뿐 아니라 서비스 업체, 식음료 업체 등도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하고 설치가 용이한 협동 로봇을 도입해 제조 및 서비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협동 로봇의 보급으로 로봇이 인간과 보다 친밀한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로봇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화테크윈, 두산로보틱스가 협동 로봇 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인 뉴로메카도 협동 로봇을 독자 개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로보월드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 레인보우로보틱스, 민트로봇도 협동로봇을 선보였으며 올해부터 본격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협동로봇의 보급 확대를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협동로봇 안전인증제도를 마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에서 협동로봇 도입이 활발하지 못하다. 협동 로봇에 대한 이해 부족, 중소 제조 현장에 적합한 표준 공정 개발 미흡, 협동로봇을 현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야 하는 로봇 SI기업의 기술력 부족과 인력 부족, 법적인 규제 등 문제점들을 얼마나 빨리 해소하느냐가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세번째는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여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사업은 고령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로봇을 보급해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돌봄 인력의 노동 심리 부담을 경감하는 등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신체적/사회적 특징 등의 측면에서 여셩, 노인, 청소년, 신체 장애 및 질병 등의 이유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로봇 사업은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대상으로 생활지원, 간병 로봇 등을 지원하여 복지 확대 및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노인ㆍ유아 등에게 반려로봇, 배변지원로봇, 이송지원로봇, 식사보조로봇, 상하지보조로봇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 기존에 진행해 오던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과 함께 어려운 중소로봇 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시장에서는 정부의 선도적인 정책 집행이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계속 발굴되어 특정 분야에서부터 로봇이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네번째, 서비스 로봇의 어플리케이션 부분 확장이다.

기존 서비스 로봇은 주로 교육용과 청소로봇 등에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국산 수술용 로봇의 등장, 물류 로봇의 성장, 그리고 바리스타 로봇의 출현, 안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로봇 보급이 더욱 확산되며 진정한 서비스 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복강경 수술 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본격 런칭했다. KIST도 미세수술 로봇 ’닥터 허준‘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 성공했고 고영테크놀러지도 수술용 로봇 런칭을 서두르고 있어 국산 수술용 로봇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성은 물류 로봇인 ‘나르마(NARMA)-III’를 출시했다. 가반하중 3톤을 적재할 수 있는 협동이송 로봇으로, 중량물을 로봇에 싣고 인간과 로봇의 협동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실내에서 작업자 또는 물류 이송 지원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전 방향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유진로봇은 가정용 청소 로봇 위주에서 벗어나 물류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고카트, 고카트 미니외에 작년에 새로 발표한 자율주행 물류 배송 시스템 ‘고카트(GoCart) 120’은 유진로봇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기업 티로보틱스는 일본 ZMP의 반송 이송 로봇 ‘캐리로’를 판매하고 있다. 캐리로는 물류 창고에서 각종 부품이나 자재를 이송하는데 편리한 제품이다. 캐리로는 한 대의 캐리로에 2대의 캐리로가 쫒아다닐 수 있는 '추종'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로로봇테크는 QR코드형 스마트 물류 로봇인 ‘M3’를 개발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본격 공급에 나서 국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로봇카페 ‘비트(b;eat)’도 작년에 인천공항 제2청사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권에 30여개소 이상 설치 되어 운영중이다. 편리함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로봇카페 비트는 좁은 공간에 효율적인 설치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기업 사내 카페테리아는 물론 쇼핑몰과 대학교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KT와 제휴를 통해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기능이 탑재된 한단계 진화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고령화, 인건비 상승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 사용이 보급,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로봇 시대가 열리는 첫 해가 될 것이다.

다섯번째,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진출이 지금까지의 이슈였다면 올해부터는 대기업들이 해당 로봇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나 엘지전자와 같은 대기업들은 지금까지 청소로봇 이외에는 이렇다 할 로봇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연구개발을 위한 상품은 아무 쓸모가 없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콘셉트를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로봇은 이달 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첫 선을 보일 웨어러블 로봇 ‘수트봇(CLOi SuitBot)’과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CLOi GuideBot)’,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CLOi CleanBot)’, 가정용·상업용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홈로봇(CLOi Home)’ , ‘잔디깎이로봇(CLOi LawnBot)’ ‘서브봇(CLOi ServeBot)’, ‘포터봇(CLOi PorterBot)’, ‘카트봇(CLOi CartBot)’ 등 다양하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가 기대된다.

경쟁사인 LG전자가 ‘클로이’라는 로봇 라인업으로 로봇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비해 삼성전자는 다소 소극적이다. 삼성전자의 정책은 제품이 시장에 출시 되기 전에는 오픈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지 알려진적이 없다. 연구소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로봇만을 전담으로 연구하는 부서는 없고 통합 연구 차원에서 로봇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올해에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로봇에 접목시킨 서비스 로봇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이외에도 현대차 그룹이나 네이버 등도 주목해야 할 대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연말에는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까지 시범 적용해 독자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텔 서비스 로봇도 개발하고 있는데 룸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을 엘리베이터와 객실까지 안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네이버랩스는 이동 매핑 로봇인 M1,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어라운드(AROUND)‘, 근력증강 기술을 적용한 운반 로봇 ’에어카트(AIRCART), 맵 클라우드(Map Cloud) 기술 등을 선보였다. 어라운드 G는 매핑 로봇의 도움없이 스스로 매핑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의 지속적인 발전도 올해 눈여겨 봐야 할 이슈이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로봇 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2019년 한해가 시작되었다. 올해에도 국내 로봇업계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크게 떨치고 일어나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모든 로봇인들의 건투를 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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