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상에도 소리없는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중국 언론 '워아이옌롄(我爱岩联)'에 따르면 중국 도시에서는 '수도관 로봇'이 도시의 파이프를 오가며 모니터링을 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진행하던 것에 비해 로봇 기술을 적용하면 리스크를 크게 줄이고 있다.

수도관 로봇은 관 내부를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수도관을 조작하는 사람이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으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PC로 로봇의 이동을 제어하고 내부 영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PC 화면을 통해 작업자가 정확하게 내부의 모래 침적, 노화 및 부식, 파열, 함몰 등 문제를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수도관 로봇이 마치 도시의 '창자'를 비추는 '장 내시경' 역할을 하는 셈이다.

로봇의 주요 임무는 순찰과 검사다. 수도관 내 막힌 부위, 누수 부위 등을 발견해내고 작업자에게 수리를 위한 정보를 보내주는 것이다. 수도관 내에 자주 발생하는 침적, 누수, 침수 등 상황은 언제나 골칫거리다. 수도관은 주로 지하에 있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검측하기에도 힘들다. 로봇의 도입으로 수도관 내 정보를 잘 파악하면서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워아이옌롄에 따르면 중국 도시관리국 시정처 관계자는 "수도관 로봇이 있으면 수도관의 리스크에 대한 탐측뿐 아니라 작업자를 도와 수도관 네트워크의 정확한 배열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년 내 로봇을 통해 지하 네트워크 탐사를 진행해 일종의 지하 네트워크 지도를 그릴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관리를 위한 데이터로 사용될 전망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