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파트너스(Waitrose & Partners)가 로봇 업체와 제휴해 로봇 농장 시범 운영에 나섰다.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웨이트로즈의 모기업인 존 루이즈 파트너스(John Lewis Partners)는 로봇업체 스몰로봇 컴퍼니(Small Robot Company)와 손잡고 루이스의 렉포드 에스테이트(Leckford Estate) 농장에서 3년간 로봇 트리오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이 농장은 웨이트로즈&파트너스에 채소를 공급한다.

톰, 딕, 해리라고 불리는 3인조 로봇은 농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시험하기 위해 1헥타르(1만제곱미터)의 밀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지금은 선진국 국가 경제의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농업은 현대 사회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산업임은 분명하다. 스몰로봇컴퍼니는 농업 비용이 매년 약 8%씩 오르고 있고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늘어나는 인구의 식량을 충당해야 하는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

로봇은 값비싼 노동력을 대체할 뿐 아니라 트랙터와 비료를 도입한 이후 여태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농업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로봇은 인간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작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4시간 내내 작동하며 수동으로 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드는 세밀한 일에도 적합하다. 게다가 소형 로봇들은 전통적인 기계들과는 달리 현장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일할 수 있다.

톰, 딕, 해리가 햄프셔의 필드 테스트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면 혁신적인 면을 알 수 있다. 이 테스트에서 카메라가 장착된 10kg짜리 시제품 톰 로봇은 지형을 가로지르며 1분 간격으로 세밀한 부분의 지형 지도를 만든다.

스몰로봇컴퍼니는 이 데이터와 머신러닝을 사용해 새로운 로봇 프로토타입이 잡초와 지형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일련의 시나리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식물에 비료, 살충제, 기타 화학물질을 더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매출을 40% 늘리고 비용은 60%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이 중 일부는 윌마(Wilma)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3대의 로봇을 운용하고 농업 경영을 돕는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정밀 잡초 로봇 딕은 머신 비전을 활용해 옆에 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고 레이저로 잡초를 죽인다. 한편 디지털 재배 로봇인 해리는 각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씨앗을 균일한 깊이로 심어준다.

렉포드 에스테이트의 파트너겸 책임자인 앤드류 호드(Andrew Hoad)는 “이 새로운 기술은 영국 농업을 위한 혁명적인 접근”이라며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정확도를 높여 농업 인력이 다른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분야의 선두가 되고 싶고 토양과 환경을 미래 세대를 위해 좋은 상태로 남겨두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