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버거 패티를 뒤집는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플리피(Flippy)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가 주방 보조 역할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으로 현재 아칸소주 벤튼빌(Bentonville)의 월마트 본사에서 테스트 받고 있다. 1시간에 150개의 버거 패티를 구울 수 있는 플리피의 가격은 6만(6760만원)~10만 달러(1억 1268억원) 사이다.

현재 플리피는 월마트 본사에서만 테스트 받고 있지만 잘 진행될 경우 월마트 델리스의 키친에서 몇 가지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할 수도 있다. 플리피는 치킨텐더와 모짜렐라 치즈 스틱을 올바른 프라이어에 넣고 골고루 익힌 후 뜨거운 기름에서 튀긴 음식 바구니를 꺼낸다. 이 작업은 자율적인 팔을 통해 가능하다. 플리피 테스트는 월마트가 기존에 노동자들이 하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로봇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월마트는 이미 70개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 중인 바닥 청소 로봇을 360개 이상의 매장에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쇼핑객들의 온라인 식료품 주문을 선택하고 포장할 수 있는 자동화된 로봇 카트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소 로보틱스 CEO 데이비드 지토(David Zito)는 “플리피가 인간 작업자를 대체하기 보다는 여분의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훌륭한 요리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근면한 요리사들을 돕는 한편 이러한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리피에 관심이 있는 곳이 월마트만은 아니다. 버거 체인점 칼리버거는 2019년 말까지 약 50개 매장 대부분에 이 햄버거 플립 로봇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플리피는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1만 7000파운드(2395만원) 어치의 튀긴 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