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ABB그룹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BB그룹의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구춘위안(顾纯元) 총재는 중국 신화사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노력은 세계 각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며 "ABB는 중국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력 및 자동화 기술 영역의 선두 기업으로서 ABB는 올해 10월 1.5억 달러(약 1693억5000만 원)를 투자해 상하이에 로봇 공장을 신축했다.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공장을 만든 것.이어 지난 달에는 3억 달러(약 3387억 원)를 투자한 샤먼(厦门) 공업센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구 총재는 "이는 모두 ABB가 지속적으로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1992년 이래 ABB의 중국 지역 누적 투자액은 이미 25억 달러를 넘어섰다.

구 총재는 "40년 간의 개혁개방 기간을 거쳐 중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혁신 및 비즈니스 낙원이 됐다"며 ""지난 40년 동안 중국 경제에 커다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최대 공업 제조국, 최대 화물 무역국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막강한 기술 기초와 완제품 공업시스템을 갖췄을뿐 아니라 거대한 시장과 풍부한 인력 자원에 기업가와 혁신가들이 넘쳐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과학기술 분야의 '추격자'에서 '추월자'로 올라섰으며 갈수록 더 넓은 영역에서 기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총재는 "ABB는 중국 개혁 개방의 목격자이자 참여자, 또 수혜자"라며 "중국 투자 역사와 개혁개방의 보폭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했다. 중국은 이미 ABB의 세계 제 2대 시장이 됐다. ABB는 중국에서 전체 산업사슬의 현지화를 꾀하고 있으며 90% 이상의 중국 매출이 중국서 제조된 상품과 시스템, 서비스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회에서 중국은 시장의 개입을 보다 확대하고 혁신을 흡수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입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 총재는 "중국이 개방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제 발전의 공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중국의 글로벌화와 동시에 더 많은 국가와 협력해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확산하면 각국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와 자유무역 기조가 최근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도 잘 드러났다고 구 총재는 언급했다. ABB는 이 박람회에 참여해 30여 종의 상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전력망,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물류 영역의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

구 총재는 "중국은 지식재산권(IP) 보호에 대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면서 IP 보호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개선되고 지식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하면서 현지 혁신 역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중국 투자에 힘입어 ABB의 전반적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 총재는 "중국 에너지 구조 조정과 산업 업그레이드 등 성장모델 전환, 지역 발전과 도시화 등이 경제 발전의 신동력이 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기업에 발전 기회를 주고 있다"며 "기존 성과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