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우미가 어느 날 집안일 도우미로 기능하게 된다면 우선 로봇은 손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

UC버클리의 연구팀은 미래의 로봇들이 시각 정보를 해석하고 이를 단계별 작업으로 변환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새로운 분류 로봇(sorting-bot)을 고안한 주인공은 지난 7월 실험 결과를 발표한 공동 저자 티엔 유(Tianhe Yu)와 첼시 핀(Chelsea Finn)이다.

이 논문에서는 PR2 로봇을 훈련시켜 가정용 물품을 색상으로 구분한 용기에 넣는 방법을 설명한다. 티엔 유가 복숭아를 그릇에 담는 신경망 영상을 제공하고 PR2가 이 행동을 흉내내도록 함으로써 이를 성취한 것이다.

이는 로봇 집사뿐 아니라 일반적인 건설, 청소, 그리고 스포츠 로봇을 향한 엄청난 도약이다. 돌파구 마련의 열쇠는 개별 임무에 대해 특별히 프로그램을 짜는 대신에 이론상 사용자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이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저 빨래 접는 방법을 아는 미래의 알렉사와 빨래가 접히는 방법을 확인한 로봇의 차이점이다.

물론 로봇이 인간이 수행한 행동을 재현하도록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로봇이 다른 로봇에 의해 훈련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간의 팔은 로봇 팔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AI가 인간의 일상적인 움직임을 추적하고 모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유와 핀은 물건을 움직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가 아니라 물건을 움직이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집중함으로써 PR2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청소뿐 아니라 전문가가 아니어도 로봇이 쉽게 문을 열게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