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 연구 논문 수가 세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언론 슈피겔은 지난 9일 '중국은 인공지능 연구의 세계 선두자'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네덜란드 엘제비어(Elsevier) 출판사의 최신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년 어떤 국가도 인공지능 연구 논문 출판건수에서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언론은 산업 혁명 이후 서구 국가들이 글로벌 주요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처음으로 빼앗긴 사례라고 평가했다. 엘제비어는 과학기술과 의학 논문 출판 전문 그룹이다.

엘제비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중국은 약 13만 4000편의 인공지능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이 발표한 논문 수는 10만 6000편에 불과하다. 실제 2004년 이후 중국은 이미 미국을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 논문 연구의 세계 선두자가 됐다. 3위에 오른 인도는 발표 논문 수가 3만 5700편이었다. 이어 영국, 일본, 독일이 차지했다. 독일은 2만 5300편으로 6위였다.

보고서는 인공지능 연구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이 크게 앞서있으며 다른 국가가 넘어서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3위를 두고 다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란 이야기다. 또 "인공지능 연구는 과학 연구의 핵심 영역"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영역은 지난 5년간 연구 논문 출판 수가 끊임없이 증가해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전체 과학 영역의 연구 논문 출판 증가율은 0.8%에 불과했다.

중국이 인공지능 영역 논문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에 대해 엘제비어는 "일부 요인은 중국의 연구인력이 대학에서 연구를 많이 하며 사기업이 아닌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 대학과 연구소의 인력이 사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유럽도 인재 유출이 심각하며 유럽 이외 국가 회사로 가는 경우가 많다.

상하이 과학기술대학 관계자는 "중국은 대학과 연구소가 인공지능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 과학자 참여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이 우수한 장비와 실험실을 구할 수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을 실현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