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CT로보틱스(CT Robotics)가 치매에 걸린 노인을 위한 치료 로봇 '딘소우 미니2(Dinsow Mini2)’를 출시했다.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CT로보틱스의 샬러폰 푼노톡(Chalerpon Punnotok) 사장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목표로 대중 시장을 위한 로봇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국은 60만 명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으며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T로보틱스는 이 인공지능(AI) 로봇이 환자들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딘소우 미니2는 음성인식, 음성명령, 얼굴인식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노인의 목소리, 얼굴, 행동, 생활양식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노인들에게 두뇌 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

회사 측은 딘소우 미니2가 음성AI, 얼굴AI, 패턴AI 등 3가지 AI 기능을 결합한 최초의 로봇이라고 주장한다. 샬러폰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태국, 일본, 한국, 홍콩 등 4개 시장에서 5000대의 딘소우 미니2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에 현지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현재 헬시맥스(Healthymax), 파르맥스(PharMax), 세이프드럭(SafeDrug) 등의 파트너와 제휴하고 있다.

딘소우 미니2는 노인들이 그들의 가족과 즉시 소통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통화 및 와이파이 접속은 물론 카메라, 스피커,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샬러폰은 "노인들은 항상 가족의 눈 앞에 있을 것이다. 로봇은 동반자로서 긴급한 상황이거나 노인의 얼굴이나 행동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족에게 경고를 하고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80개 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사이토 마사루(Saito Masaru) 겐키그룹(Genki Group) 총괄매니저는 “센터에서 사용할 딘소우 미니2 200개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T로보틱스는 향후 소비자들을 위해 딘소우 미니2를 대중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딘소우 이전 버전 로봇은 이미 태국의 20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업용으로 설계된 미니1은 100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태국의 병원과 일본의 노인 요양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니2는 가정용으로 설계됐다. 차기 버전은 서드파티 기업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를 함께 제공해 추가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CT로보틱스는 딘소우 미니 외에도 더 큰 서비스 로봇인 딘소우도 개발했다. 세 가지 버전 모두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CT는 딘소우 시리즈 3 최신 버전을 10대 가량 판매할 계획이며 가격은 약 80만 바트(2733만원)이다.

2019년에는 쇼핑센터에서 제품 컨설턴트 기능을 갖춘 딘소우 시리즈 4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 약 2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 딘소우 미니2는 아버지 날에 정상가격보다 2만 바트(68만원) 내린 6만 5000바트(약 222만원)의 특가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