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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로봇 스타트업 '지보', IP 자산 매각메이필드, 리싱크 등 줄줄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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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2  1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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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로봇업체 지보가 IP 자산을 매각했다.

미국 ‘로봇 리포트’가 전 지보 사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로운 자산 소유주는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 관리 회사 SQN 벤처 파트너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SQN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로봇 리포트에 따르면 지보의 특허 및 법적 행사 목록에는 2018년 6월 20일 지보와 SQN 벤처 인컴 펀드 사이의 선취 특권 거래(security interest transaction)가 포함돼 있다. 선취 특권은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을 하는 경우 채권자가 부동산을 담보할 수 있게 하는 권리이다. SQN은 이 상황에서 채권자 또는 담보부 채권자로 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SQN 벤처스는 웹사이트에 지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올려놨지만 페이지는 공란으로 있는 상태다.

지보는 또한 메사추세츠주에 외국 인출 증서를 제출했다. 지보는 메사추세츠 기업으로 지보는 이 양식을 제출함으로써 '메사추세츠에서 거래하지 않으며 거래하는 권한을 포기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양식은 기업 구조조정 및 해체를 위한 포괄적인 트러스트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허드슨 소재 칼랜더 그룹(Kallander Group)이 제출한 것으로 이 기업의 창업자인 배리 칼랜더(Barry Kallander)는 지보의 전 사장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는 회사의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어떤 회사가 인수했는지는 기밀 사항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따르면 사업을 마감할 때 연방 정부와 매사추세츠 주 정부 모두에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 외국 인출 증서는 2018년 11월 6일 제출돼 11월 14일 승인됐다. 매사추세츠 주 웹사이트에 있는 'Jibo, Inc' 목록에도 11월 14일 철회가 명시돼 있다.

화려한 데뷔, 씁쓸한 퇴장

지보 고객들은 만약 지보가 있다면 소셜 로봇의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궁금해할 것이다. 칼랜더 그룹 웹사이트에 열거된 익명의 벤처투자가의 의견을 인용하면 소셜 로봇은 그닥 유망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칼랜더 그룹이 참여하면 우리는 상위 회사에 집중할 수 있다. 이들은 펀드출자자(LP)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실적이 저조한 포트폴리오 회사와 관련된 이슈를 처리한다"고 썼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수천 대의 지보 로봇은 여전히 풀서비스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에 설립된 지보는 2014년 인디고고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통해 350만 달러(39억원) 이상을 모금한 후 벤처캐피탈에서 약 7300만 달러(819억원)를 모금했다. 지보는 세계 최초의 가정용 소셜 로봇으로 이름을 날렸고 새로운 소셜 로봇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문제점 역시 빠르게 발생했다. 첫 번째 문제는 배송 지연으로 이로 인해 완료되지 않은 주문에 대해 전액 환불을 하는 조치가 인디고고에서 이뤄졌다. 지보는 2017년 9월 첫 제품이 출하돼 그 해 10월 899달러(약 100만원) 가격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다른 이슈는 현지화 문제였다. 지보는 2016년 돌연 미국과 캐나다의 고객들에게만 로봇을 배송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공식 발표에서는 "모든 옵션을 살펴본 후 우리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로봇의 기능과 성능이 일부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고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마존, 구글 등이 지보 가격의 일부로 살 수 있는 더 싸고 더 진보된 스마트 스피커를 내놨다는 점이다. 소셜 로봇 시장은 2060년까지 미국에서만 9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2023년까지 5억 달러(561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필드, 리싱크 등 줄줄이 폐업

지보는 2018년에 폐업한 로봇 회사 중 하나이다. 경쟁자인 소셜 로봇 제조업체 메이필드 로보틱스도 올해 8월 같은 길을 걸었다. 후원 기업인 보쉬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다른 후원자를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지난 9월에는 1억 1800만 달러(1324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던 드론 스타트업 에어웨어도 문을 닫았다. 드론 운영 체제를 개발했으나 자체 하드웨어 제조에 나서면서 자금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협동 로봇 업체 리싱크 로보틱스가 10월에 문을 닫은 것은 사뭇 충격으로 다가왔다. 리싱크의 IP는 폐업 후 한달도 되지 않아 독일 자동화 전문그룹 HAHN 그룹에 인수됐다. 니케이 테크에 따르면 유명세를 달리는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조차도 고객 중 15%만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지영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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