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제로 분화구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보낼 ‘2020 마즈(Mars)’ 로버의 탐사 지역으로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를 최종 선정했다. 예제로는 슬라브어로 ‘호수’를 의미한다.

NASA는 지난 4년간 진행된 과학자들의 자문과 최근 실시한 위치 선정 워크숍을 통해 예제로 분화구를 최종 탐사 지역으로 선정했다. 예제로 분화구는 깊이 500m, 너비 50km의 암석 지역으로 과거 물이 흘렀던 곳으로 추정된다. 화성 적도상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예제로 분화구 하구에 있는 고대 삼각주 지역을 통해 호수로 물이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삼각주에는 고대 미생물의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제로 분화구에서 활동할 예정인 ‘2020 마즈(Mars)’ 로버는 화석 샘플을 채취해 저장 통에 담는 역할을 한다. 나중에 NASA는 유럽항공청(ESA)과 공동으로 암석 샘플 회수 로버를 보내 2020 마즈 로버가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다. 2020 마즈는 2020년 7월 17일경 발사돼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직 언제 샘플 회수 로버를 화성에 보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 2020 마즈 로버

2020 마즈 로버는 지난 2012년 게일 분화구(Gale Crater)에 착륙한 ‘큐리오시티’ 로버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매우 성공적인 탐사 로봇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NASA는 최대한 큐리오시티의 탬플릿을 활용해 성공 가능성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로버는 큐리오시티와 상당 부분 다르다. 큐리오시티처럼 카메라, 로봇 팔, 드릴, 레이저 등을 갖추고 있지만 여러 종류의 센서와 분석 도구를 탑재하고 있다. 미래 우주비행사가 화성에서 산소를 생성할 수 있는 실험 도구도 탑재된다.

▲ 스카이크레인 기술

2020 마즈 로버는 6년전 큐리오시티를 화성 표면에 내려보낼 때 적용했던 ‘스카이크레인(Skycrane)’ 기술을 채택한다. 과학자들이 개발한 ‘터레인-릴레이티브 내비게이션(Terrain-Relative Navigation)’이라는 매핑 시스템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