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로 신고하시나요?"

오후 4시 47분 스마트폰 도난 사건을 당한 쉬(徐) 여사는 징먼(荆门)시 소재 룽췐(龙泉) 파출소를 찾았다. 일을 처리하려는 시민이 너무 많아 로봇 '샤오바이(小白)'에게 신고를 했다.

쉬 여사는 '무슨 일로 신고하냐'고 묻는 샤오바이 앞에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인공지능(AI) 음성 대화가 가능해 샤오바이의 질문을 따라가다보니 신고 절차를 마무리할 수가 있었다.

이후 쉬 여사의 신고 서류는 샤오바이의 정보 저장을 거쳐 실시간으로 경찰 업무 조직으로 넘어간다. 빠른 시간 내에 경찰이 확인 절차를 거쳐 신고 사안에 대한 접수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쉬 여사는 "과거에는 신고하는 일이 매우 긴장됐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고 시간도 적게 들었다"며 접수 증명서를 집어들었다.

샤오바이는 1.3m 키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팔에 경찰 견장도 달았다. 인체를 감지하는 기능을 통해 매우 빠르게 반응하며 영상 녹화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스마트 신고는 신고 처리 과정을 표준화, 프로세스화하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샤오바이의 역할을 강조했다. 샤오바이는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도 할 수 있으며 광둥어, 쓰촨어, 둥베이어 등 방언까지 알아듣는다. 쉬 여사가 음성 혹은 병음 텍스트로 입력할 수 있으며 손글씨 등 입력도 가능하다. 경찰 측은 샤오바이 도입 이후 파출소 업무가 크게 경감됐으며 신고자와 경찰 양쪽의 업무가 80% 가량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