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로봇 배송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월마트 및 포스트메이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드자동차가 로봇 배송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월마트 및 포스트메이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포드는 이들 업체와 협력해 마이애미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드는 올해 초부터 마이애미 지역을 자율주행차 시험대로 활용해왔다. 최근에는 테이크아웃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율주행 배송 밴 차량과 상호작용하는지를 보기 위해 포스트메이츠와 제휴했다.

이번에는 식료품 배달이다. 포드는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실험하는 것뿐 아니라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차량을 개조하는 것도 감안하고 있다. 또 한 번의 주행에서 다중 배송과 완전 무인 차량에서 배송 품목을 검색하는 사용자 경험과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과 식료품 배달을 결합시키는 방법을 생각하는 회사는 포드뿐이 아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식료품 구입은 향후 10년 동안 5배로 증가할 잠재성이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은 2025년까지 가정 내 식품 구입에 1000억 달러(113조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우델프(Udelv)는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가장 큰 식료품 체인점에 자율주행 배달 차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우델프의 밝은 오렌지색 차량은 산마테오 베이 지역 도심에 있는 드래저스 마켓(Draeger's Market) 체인의 식료품을 배송하고 있다. 이후 업타운 그로서리(Uptown Grocery), 바이포레스(Buy for Less), 스마트세이버(Smart Saver) 등의 상점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토엑스(AutoX)는 최근 산호세의 고객들을 위해 링컨 MKZ를 개조한 소형 차량으로 식료품을 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구글의 자율주행팀 베테랑 두 명이 2016년에 설립한 누로(Nuro)는 애리조나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배달하기 위해 슈퍼마켓 대기업 크로거(Kroger)와 협력하고 있다.

물론 포드의 자율주행 운행 경험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포스트메이츠와 협력해 마이애미에서 수십 개의 사업체들과 일해 왔다. 한정 테스트이긴 하지만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도미노피자와 함께 배송한 경험도 갖고 있다.

현재 마이애미에서도 실제 무인 차량을 시험하고 있다. 이 시험 차량은 고화질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도시 전체를 자율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안전 운전자들은 비록 당분간은 포드의 자율주행차 운전대 뒤에 있겠지만 2021년까지 출시할 예정인 자율주행차는 페달과 스티어링 휠과 같은 전통적인 제어장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