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을 입은 환자들이 참가한 마라톤 대회가 열려 화제다.

15일 중국 첫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 마라톤 도전 이벤트가 커저우(克州)에서 개최됐다. 리타오(李涛)씨와 샤오하이펑(邵海朋) 두 명의 도전자가 참여한 이번 대회는 커저우 인민정부, 장쑤성이 지원하고 커저우 인민병원과 로봇 기업인 베이징 아이로봇(大艾机器人, AI-Robot)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두 명의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 착용 환자가 로봇의 도움으로 커저우에서 출발해 11일 만에 여정을 완료했다. 11일 동안 '일대일로' 상의 핵심 경로를 걸었으며 커저우의 아투스(阿图什)시 기차역, 카스(喀什)고도, 시안 병마용 등지를 걸어 난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총 42.195km 거리를 걸었으며 전 여정에서 공인된 기관의 기록을 승인받았다.

두명의 장애인은 각각 상하이와 광저우 출신이다. 샤오하이펑은 28세로 지난해 5월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척추 손상을 입었고 이후로 걷지 못했다. 리타오는 40세로 척수염 환자로서 2016년 부터 하지 감각이 없는 상태다.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 있어 쉬운 여정일 수 있지만 하체가 불편한 상황에서 한 발씩 내딛는 과정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이들이 웨어러블 외골격 로봇의 도움을 받아 균형을 잡으면서 걸을 수 있게 된 점은 큰 성과로 남을 전망이다.

향후 관련 로봇의 개발과 응용이 더욱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