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플라이어(SeaFlyer) 스쿠터에 대한 영감은 수중 장치를 위한 이상한 공간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바로 비행기다.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물속에서도 날아다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 말이다.

로보씨((RoboSea))의 공동 창업자 유진 첸(Yijun Che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보씨의 최신 제품은 물 속에서 헤엄치는 스쿠버다이버의 스쿠터인 씨플라이어이다. 평균 수위의 스쿠버 다이버에게 권장되는 최대 깊이보다 훨씬 낮은 145피트(44미터) 깊이까지 다이빙할 수 있으며 양손으로 사용자 앞에 고정돼 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369달러(42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대략 1000달러(113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대부분의 스쿠터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1000달러 미만의 수중 스쿠터는 무겁고 부피가 큰 경향이 있어 휴가를 즐기기가 어렵다. 첸과 그녀의 팀은 기존 제품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 싶어 씨플라이어를 개발했다. 스쿠터의 무게는 8파운드(3.6kg), 높이는 약 20인치(51cm)이다.

▲물고기 모양의 수중카메라를 로보씨 공동창업자인 첸 롱동이 들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시옹 밍글(Xiong Mingle)과 첸 롱동(Chen Longdong)은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로보씨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실제 물고기를 위협하지 않고 회피하는 물고기 모양의 수중 카메라 드론,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위한 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6피트(183cm) 높이의 로봇 상어와 같은 틈새 로봇 제품을 만들었다. 씨플라이어는 그들의 첫 번째 스쿠터이자 두 번째 소비자 중심 제품이다.

씨플라이어를 개발하기 전에 로보씨 팀은 잠수정, 거품형 차량, 그리고 더 큰 전문 추진 장치와 같은 다양한 수중 기술들을 연구했다. 또한 다이버에서 구조요원 그리고 연구자들에 이르는 다양한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들 장치들이 약간씩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사내 엔지니어는 설계 및 시제품 제작을 시작했으며 첸은 이 단계를 기능, 성능 및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나눠 접근했다. 여기에는 씨플라이어가 완전히 부력을 받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테스트가 포함됐다. 이는 씨플라이어의 약 1인치가 표면 위에 있을 때 이뤄졌다. 첸은 이 과정이 특별히 복잡해 보이지는 않지만 씨플라이어 프레임 내에 부동자재가 혼합된 내부 부력 컴파트먼트를 포함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첸의 팀이 직면했던 도전은 물속에서의 기동성뿐만이 아니었다. 심해에서 씨플라이어를 사용하려면 강력한 배터리가 필요하며 이는 열을 발생시킨다. 불행히도 이 열에 의해 장치의 재료가 오래되고 변형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친 일련의 실험과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하우징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양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고정되어 있다.

씨플라이에는 이제 물이 흘러 배터리 외부로 냉각되는 채널이 있다. 이 채널은 배터리 내부의 전극이 물로부터 잘 보호되도록 여러 섹션으로 나뉜다. 로보씨는 테스트, 재료, 시제품 제작, 연구, 허가 등을 위해 1년동안 연구 개발에 120만 달러(13억 5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씨플라이어는 10월 초 크라우드펀딩을 위해 인디고고에 소개됐으며 불과 3일만에 3만 달러(3400만원)의 자금조달 목표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