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의 날로 꼽히는 광군제인 지난 11일 광군제 티몰의 거래액은 2130억 위안(약 34조 7445억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티몰의 물류 처리 압박이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2년간 징둥, 차이냐오, 쑤닝 등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모두 자체 무인창고, 로봇 등을 통해 물류량을 확대해내고 있다.

올해 5월 차이냐오는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세웠다. 9월 14일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네트워크 기업 차이냐오와 물류 회사 YTO는 '슈퍼 로봇 분류(Distribution) 센터'를 선보였다. 2000㎡의 공간에 350대의 로봇이 밤낮으로 작업을 하는 이 센터는 매일 50만 개의 소포를 처리할 수 있다.

YTO는 올해 약 40대의 자동화 분류 장비를 도입했다. 반년 간 환적(중계) 센터를 개조해 분류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중국의 또 다른 물류 회사 ZTO 익스프레스는 24개의 환적 센터에 2층 규모의 자동 분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 STO 익스프레스도 14개의 신규 및 개조 환적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 증설한 운영 면적만 23만 ㎡에 이른다.

과학기술의 도입으로 징둥의 스마트 물류는 더욱 체계화됐다. 아시아 1호 무인창고를 지은 징둥은 각종 무인운반차(AGV)와 분류 로봇 등 장비로 물류 창고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는 배송 로봇을 도입했으며 실제 물류 창고에서 배송까지 무인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쑤닝도 AGV 로봇 창고를 지었다. 반년 만에 2개의 AGV 로봇 창고를 건설했다. 쑤닝 로봇 상하이 창고에는 총 270세트의 AGV 로봇이 있으며 향후 1000세트의 화둥 및 중국 전국 최대 로봇 물류 기지를 건설해 장삼각(长三角) 지역 물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광군제 기간에는 1일부터 11일까지 자체 상품의 운송비를 무료화하면서 막강한 물류력을 드러냈다.

AGV 로봇은 산업용 로봇 영역의 '원로'적 제품으로 꼽힌다. 자동차 타이어, 백색가전, 의류, 기계 등 다양한 업종에 적용되기 시작한 이래 최근 몇 년간 전자상거래 물류 산업에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기존의 '유(有)표식 AGV'를 대체해 '무(無)표식 AGV(Unmarked AGV)'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무표식 AGV는 QR코드, 마그네틱, 반사판 등 네비게이션 장비가 필요없어 스마트 물류에 운영되기 적절하다. (기사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