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에 1년 간격으로 어린이의 시력 도수를 각각 두번 입력하면 향후 10년 후 근시 위험률과 도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중국 광둥성에서 개발된 기술로 가능해졌다.

중국 광둥성 소재 중산(中山)대학 중산안과센터는 센터 주임겸 안과병원 원장인 류이즈(刘奕志) 교수가 100만 개 이상의 시력 측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청소년의 근시 발생 규칙을 발견하고, 근시 인공지능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근시를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 논문은 지난 6일 국제의학 저널 필로스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됐다.

5세의 한 어린이는 최근 근시 도수가 400도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시력이 100도에서 300이 더 심각해진 것이다. 예측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10년 후 시력의 80%가 800도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근시 인공지능 예측 모델을 이용해 도출한 결과치다.

류 교수는 "2012년 중산대학 중산안과센터가 연구중 발견한 바에 따르면 15세 청소년의 근시율은 78%에 이른다"며 "그렇다면 청소년의 근시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어떻게 도수가 심각해지는 것일까, 또 어떻게 고도 시로 바뀌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류 교수팀은 전국 병원 의료 기관과 협력했다. 2005년부터 2015년 사이 전국 여러 센터의 125만 개 근시 검측 빅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 근시 발생과 발전 및 안정 규칙을 발견했다. 그 결과 근시는 일반적으로 7세에 발생하는데 5세부터 10세 사이 급격하게 악화된다. 10세가 넘어가면 약 300도 까지 높아진다. 20세 가량이 되면 600도 정도로 안착한다. 이런 취학아동의 근시 중 소수가 고도근시로 발전한다. 일반 근시가 1년에 약 95도 상승한다면 고도근시는 1년에 약 150도 높아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랜덤포레스트(随机森林, RandomForest) 알고리즘을 이용한 머신러닝 운영을 통해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근시의 진전 추이에 대한 전체 과정을 예측하는데 3년 내 정확도가 91%에 달한다. 10년 내 정확도도 80% 이상이다. 8년 전에 고도근시를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응용해 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근 예측 서비스에 돌입했다.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1년 간의 전후 시력 데이터와 도수, 연령을 입력하면 즉시 10년 내 근시 진전 상황과 고도근시 위험성을 알 수 있다. 이 예측시스템은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만 서비스된다. 이 시스템은 아직 보급 단계는 아니며 센터에서 시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