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영국 남부 솔즈베리평원에서 첨단 정찰 드론, 무인 자율지상 차량 등 70여종의 미래 기술을 활용해 11일부터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자율 전투원 훈련(Autonomous Warrior experiment)’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전투 로봇 군사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4주간 진행되며 가장 척박한 모의전투 환경에서 무인 항공기와 자율지상차량 등 70여종의 첨단 국방 장비 시제품을 테스트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선 감시 및 정찰, 장거리 정밀 표적, 기동성 증강, 시가전 및 상황 인식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영국 제1보병연대 왕립 탱크부대가 작전을 총괄하며 200개국의 다국적 병력 자원이 투입된다. 영국 왕립 해병대, 영국 왕립공군(RAF),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 미 육군 등이 협력 업체 및 학계와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군물자 재보급을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 자율 배송이다. 군 작전시 ‘라스트 마일’은 실제 병사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매우 높다.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라스트 마일에 배치된 병사들에게 전투 식량, 연료, 보급품 등을 가져다줘야한다.

‘개빈 윌리암스(Gavin Williamson)’ 국방장관은 “이번 군사 훈련은 영국에서 진행된 로봇 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로봇 기술이 어떻게 미래 전장 환경에서 군사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관련 기술을 영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장비들이 육군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