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상장과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코스닥 및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로봇전문 기업들의 시가 총액은 과연 얼마일까.

올해 2월부터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아온 데다 10월에는 코스피가 2000선 마저 무너지면서 시총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국면이었지만 11월 접어들면서 다시 2000선을 회복하고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 국내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해 지수 또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11월 5일 종가 기준 로봇전문 기업 시가 총액 순위(로봇신문)

5일 로봇신문이 로봇 전문기업 중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및 코넥스 상장사(한국로봇산업협회 회원사) 20개사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국내 로봇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시총)은 5일 종가 기준으로 4조4696억원, 상장 주식수는 4억3515만 1476주로 집계됐다.

국내에는 총 20개의 로봇전문기업 중 코스닥 시장에 18개 기업, 코넥스 시장에 2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 19.08 포인트 하락한 2076.9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19%, 1.29 포인트 상승한 691.94로 장을 마감했다.

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산업용 로봇의 일종인 3차원 검사장비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가 차지했다. 전일 종가보다 주가가 1.26% 하락하면서 1조 2853억원을 기록하였으나 유일하게 시가총액 1조원대 로봇 전문 기업이다. 2위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와 수술용 로봇 업체인 미래컴퍼니로 4915억원이었으며 1위 기업과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산업용 로봇 기업으로 최근 LG전자에 인수된 로보스타는 2652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하모닉드라이브 등 부품 및 직교 로봇 업체인 삼익THK는 2426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달 말 코스닥 상장을 마친 로봇 부품 및 솔루션 업체인 로보티즈는 2458억원으로 단숨에 7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정밀 기어드 모터 제조사로 2017년 약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최근 협동로봇용 SH감속기 양산에 들어간 에스피지는 1710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국내 대표적인 서비스 로봇 기업 유진로봇이 1465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철도 승차권 판매 등 회계·통계자료 자동 관리 시스템인 역무자동화 사업을 영위하면서 협동 로봇 사업을 시작한 푸른기술도 1482억원의 시총을 기록해 1천억대 기업으로 마지막 순위인 10위에 올랐다.

로봇 모션 및 에너지 제어 전문 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난 종가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아쉽게도 시가총액 992억원에 머물러 1천억대 시총 진입에 실패했다. 공작기계 및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스맥은 863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디에스티로봇은 783억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최근 물류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한 수성은 633억원으로 15위, IT장비 및 로봇모션제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아진엑스텍은 596억원으로 16위, 교육용 로봇 기업 로보로보가 코수닥 상장사로는 가장 낮은 41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코넥스 시장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전문기업 로보쓰리가 278억원, 산업용 로봇 및 NC장비 제조업체인 엘피케이가 84억원을 차지했다.